2004-06-01 15:14

기획기사 - 대한민국에서 3자물류란?

기획기사 | 대한민국에서 3자물류란?

대한민국에서 3자 물류란 무엇인가?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물류 형태를 3자 물류라고 부르고 있는 것일까? 사실 물류라고 하는 것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넣어야 하는지, 그 처음과 끝을 두부 썰듯이 깔끔하게 자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못 되어 이 질문을 받은 업계 당사자들 대부분은 난처해했다. 또 회사가 처음 출발했던 배경들이 모두 제각각 달랐던 지라 그 배경 위에서 저마다 3자 물류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곤 했다. 그럼에도 이제 종합물류업 육성이라는 정부의 저돌적인 정책 앞에서 우리나라 3자 물류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3자 물류가 뭐예요?
법령에 명시된 정의 없어 … 자기 기준으로 3자 물류 정의
업체수 매출액 등 통계 나오는 곳 없어 … 정확한 업체 실태 파악 불가


지난 2001년부터 자사가 가지고 있는 전국 11개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좀 늦었지만 수출입관련 종합 물류 대행 서비스를 하겠다며 3자 물류부서를 설치, 의욕적으로 3자 물류업에 뛰어 들었던 ㄷ사는 얼마 안 가 이 사업부를 폐쇄했다. 왜 폐쇄했냐고 물었지만 짜증스런 대응뿐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수익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추정하며 수화기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국내 대표적인 종합 식품 브랜드인 ㅊ사도 2000년 3월 당시 붐이 조성되고 있던 3자 물류사업에 자사의 16개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의 3자 물류 처리 실적을 물었더니 자사 물류가 98%이고 나머지 2%만이 타사 물량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당시 조성된 붐 때문에 설치하긴 설치했는데 모(母)회사 제조업이라는 기본 바탕을 깔고 있다 보니 우선 자사에서 나오는 물량 처리하기에도 바빴고, 그간 회사 차원에서도 3자 물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묘책이나 방안을 따로 생각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사내 물류팀에서 자사 물류와 3자 물류를 총괄하고 있다고 했지만, 재고관리, 보관, 수·배송 과정 중 물류 각 과정마다 외주를 주어 자사 직원을 인재파견 식으로 파견,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물류팀 한 관계자는 그 동안 3자 물류 부분에 대해 자사물류 처리만으로도 정신 없이 바빠 사업 확대를 해 오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3자 물류를 충실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자 물류업자들 대략 3가지 군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3자 물류회사들의 출생 배경을 CJ- GLS 이동수 대리는 대략 3가지로 나누었다.
우선 대기업에서 파생된 자회사 군(群)으로 CJ- GLS, 한솔 CSN, 범한종합물류, 삼성전자로지텍 등 업계에서 ‘날리는’ 업체들이 여기에 들어간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물류를 하다가 3자 물류 쪽으로 영역을 확대한 곳으로 수배송 업무를 맡아 하던 대한통운, 한진 등과 냉동·냉장 창고·보관업을 하던 양지물류, 한냉 등이 이 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외국계 특송업체로서 Fedex, UPS, DHL 등이 국내에서 3자 물류를 제공하는 세 번째 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물론 조금씩 개념을 달리해서 대형 택배회사가 3자 물류를 수행하는 경우, 전통적으로 자사 물류를 수행하다가 3자 물류 업체로 발전한 경우, 운수업체들이 운송의 전문성을 기하면서 개별적으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하주들에게 적합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등으로 나누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 범주를 어떻게 나누든지 간에 물류 업자들이나 화주들간에 공통된 의견 하나가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3자 물류를 제공하는 업자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저 각자의 형편에 맞게 일부 분야만 수행하고 있다는 것.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미국에서는 ICC(Interstate Commerce Commission, 주재교통위원회)의 규제 완화 바람을 타고 산업계에서 본업으로 회귀하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핵심역량에 집중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화주는 자유로운 경쟁을 원하는 시장기반을 형성하고 물류업자들은 문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해지면서 화주와 운송업자간 직접적인 계약이 성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바람을 타고 미국의 3자 물류는 태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송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을 요청하는 화주 측의 요구와 이러한 화주들의 욕구를 새로운 수송 서비스에 접목하여 대응코자 하는 운송업자 측의 필요가 서로 일치하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물류 개선을 대행하는 3자 물류 시장이 출현했다는 것.
미국·일본,
본업회귀 바람 속 3자 물류 태동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1990년대 후반 3자 물류가 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에 시행한 물류2법(12월에 시행된 화물자동차 운송사업법과 화물운송취급사업법)이 트럭운송업의 경쟁에 걸림돌이 되었던 규제를 철폐하면서 물류업자의 수익 악화가 증가되고 3자 물류업자의 토대가 생성되었다. 이와 함께 1997년 4월 일본 정부는 초기 물류 비젼인 ‘통합물류시책대강령’을 발표하였다. 기업에서도 때맞춰 1990년대 초 거품경제가 붕괴되면서 경영 환경 악화로 화주 기업의 본업 회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배경에서 3자 물류가 싹텄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어떤 원인에서 3자 물류가 태동하게 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물류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흐름을 모니터링 하는 가운데 3자 물류라는 분야와 조우하게 되고 그래서 사업을 시도하게 되지 않았을까하고 이동수 대리는 추측했다. 이러한 추정 뒤에는 화주들의 절실한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먼저 물류 기업에 의해 그 풍토가 조성되고 화주들에게 3자 물류라는 것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는 우리나라 3자 물류 시장의 일면이 나온다.


1994년 삼영물류,
우리나라에서 첫 3자물류 맡아

또 다른 물류업체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대략 1997년~1998년 IMF 시절쯤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회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기업으로서는 부수적인 부분을 외주 주면서 3자 물류가 태동되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3자 물류를 도입한 것은 1994년 진로가 맥주를 출범시키면서 당시 진로는 맥주 사업을 시작하면서 따로 물류 부서를 만들지 않고 삼영물류에 물류 전 과정을 위탁했고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삼영물류는 진로의 3자물류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의 3자 물류란 어떤 물류를 의미하는가?
이동수 대리는 “3자 물류는 우선 물류업의 발전된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영업이 포함된 물류 형태로, 고객사의 물류를 수행하면서 보관, 수송 등 물류의 모든 단계를 수행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관리(managing) 기술을 통해 원가 절감을 이루어내게 되는 거죠” 라고 설명했다.
한솔 CSN 허용구 부장은 계약 단위 별로 물류 과정을 분류하면 1자 물류(자가물류), 2자 물류(자회사), 3자 물류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물류 처리 프로세스(혹은 서비스 카테고리) 별로 구분할 때는 2자 물류를 하는 업체도 전체 물류 프로세스를 처리하면서 3자 물류업체에 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택배 한동주 차장은 “3자 물류란 물류의 여러 가지 기능을 묶어서 종합물류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능만 묶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가운데 부가 가치가 창출되어야 진정한 3자 물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1+1=2가 아닌 4,5의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말에는 고객의 업무 과정을 들여다 보고 전체적인 업무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3자 물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코스트는 당연히 절감되고 정보의 제공이 이루어지고 결국 영업 창출 효과까지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여기에 컨설팅까지 포함되어야 완벽한 3자 물류라고 할 수 있다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오히려 3자 물류업자란 것보다 ‘물류의 코디네이터’란 명칭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한차장은 말했다.
대한통운 국제물류의 한동주 상무는 3자 물류는 국내물류와 국제물류가 같이 가야 하는 개념이라며, 타국에 진출할 때 하주와 포워딩이 같이 진출하는 외국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스템을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3자 물류의 흐름을 이야기할 때 수입/통관/조달-수송-보관-재고관리-주문관리-배송(거래처납품)에 유통·가공 작업(수입상품 스티커 부착 및 소분 작업, 할인점 라벨링/실링/번들 작업 등)까지 포함된 것을 말하며, 이중 몇 가지를 하고 있다면 대략 3자 물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통한다.


3자 물류에 대해 명시된 정의 없어

3자 물류의 정의가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보니 업체들은 저마다 경험의 바탕 위에서 이해한 대로 3자 물류를 정의하고 그 기준에 따라 매출기준을 세워 매출액을 산정한다. 그렇기에 발표되는 매출액은 업계에서도 별 신빙성을 갖지 못하고 거기에 대해 누구 하나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사실 문제제기를 하려고 해도 반박할 수 있는 기준이 없기에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 현재 우리나라에서 3자 물류를 하는 업체 수나 시장 규모, 매출 실적은 누구도 모른다. 그저 자사의 자료를 토대로 전체를 대략적으로 추정해 내는 것이 현재 3자 물류업체들이 마케팅을 해 나가는 한 방법일 뿐이다.
허용구 부장은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 우리 나라 제도권에서 규제 완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관할 제도권에 업체가 신고할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외국의 경우 화주와 물류회사가 (3자 물류) 계약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제도권에 신고하도록 해 전체적인 시장 규모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저 화주와 물류회사간 쌍방간의 밀실 계약으로 끝나 버린다는 것.
업체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종합 물류업을 육성하려고 할 때 분명히 3자 물류가 무엇이냐, 종합 물류업이 무엇이냐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에서는 기준이 너무 불분명합니다. 사실 여기에는 물류만 업으로 알고 해 왔던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대기업에서 만들어진 물류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물량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엄청난 물량을 처리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모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물류회사이다 보니 모회사에 적합한 물류 시스템만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 다른 기업에 적용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기준이 분명해야 합니다. 자산, 매출액, 설립 년도, 서비스 형태 등을 고려해서 3자 물류 육성 안에 들어갈 회사들의 기준을 잡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신규로 진입하는 업체에 대해 장벽을 두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성토했다. 전체 물류의 취급 범위와 회사 수, 자회사에 맞게 물류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기본적인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아 일을 하기에 애매하다는 것.
물류에 종사하는 업체 관련 어떤 통계도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 업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종합물류업 또는 3자 물류에 넣어야 할 지 그 경계는 어디인지, 이런 부분의 통계가 나와 주어야 정부에서 육성 안을 위한 예산안을 책정할 수 있을 것인데 기본적인 자료도 없이 일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기본적인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아

대략 업계에서 파악하는 물류 시장 규모는 80조에서 100조원 사이 규모. 이중 계약 물류 즉 물류 아웃 소싱만 놓고 보았을 때 8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3자 물류 비용(SCM 통합관리측면에서 접근한 기준)으로 2조 5천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상위 10위에 드는 물류회사에 의해 수행되는 물류비가 3조원. 전체 물류비를 100조원으로 보았을 때 상위 10위권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 밖에 안 된다는 것은 결국 정부가 왜 그토록 종합물류회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결국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면 그만큼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회사가 없다는 의미로 앞으로 물류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해석했다.


물류 향후 성장 가능성 상히 커

경쟁력 있는 대형 회사들보다 고만고만한 회사들이 즐비한 가운데 왜 정부에서 그토록 원하는 인수합병(M&A)이 우리 환경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허용구 부장은 합병이 일어난다고 해도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메이저급 회사들간 합병이 일어나야지, 중간 규모나 영세 규모 회사의 합병이 일어나면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고 일갈했다.
3자 물류 회사의 경우 자기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자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A 회사와 B 회사가 각각 고객으로 화주 업체를 가지고 있어도 합병 시 두 회사의 고객들이 그대로 남아있으리라고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 즉 ‘고객’이 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에 물류 기업의 합병은 그렇게 요원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우리와 달리 그들 물류기업의 바닥에는 생산 라인이라는 밑바탕이 깔려 있어 자본과 자본의 합병은 결국 시너지 효과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제법 규모가 되는 대부분의 물류회사는 외국회사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국외의 필요에 대해서는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므로 인수합병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이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 만큼 인위적인 합병은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만약 인수합병을 이루는 회사들이 나온다면 그 회사가 이익을 창출하기 전까지는 세제적인 혜택을 주어 육성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외국계 회사의 경우 대부분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회사들이라 초기 국내 진출 시 국내 사정에 어두워 파트너십 관계로 들어오지만, 어느 정도 국내 사정에 익숙해지면 독립 법인으로 각자 활동하고 특히 국제적인 운영 노하우와 자금력으로 무장한 이들 업체가 맘만 먹으면 국내 물류 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 3자 물류업계에서 외국계 회사의 투자나 활동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편.


외국계 기업 국내 활동,
아직 그리 두드러지지 않아

물류산업은 장치산업인가? 하주들이 요구하는 고품질의 물류 서비스를 운영, 제공하기 위해 물류거점, 물류는 물류거점 시설, 물류 기기, 물류전문인력이 필요하고 또한 배송 과정상 화물분류를 위한 터미널 및 영업소, 외부 취급점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한 사업으로 대규모 인프라가 요구되어지는 장치산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이 모든 것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사람인 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물류업계로 많이 와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US & World Report는 21세기 유망 직종으로 수입 면에서 6위로 물류관리사를 선정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그 가능성을 인정 받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따도 별 효과가 없어 유명무실한 자격증으로 그 기능조차 의심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3자 물류의 현실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물류지식뿐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산업군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이러한 인재를 불러 모으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국내 물류회사들이 안고 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주장에 따르면 세계화 시대를 맞아 앞으로 국제 물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어학실력에 전체 시스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경영학적 지식과 물류적 지식, 그리고 총체적으로 시스템을 짤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되는 전천후 인간이 요구된다는 것.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3자 물류업자는 건축 엔지니어에 비교할 수도 있다고. 건축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설계 감리 등 핵심적인 기능은 건축가들이 수행하지만 실질적으로 건물을 짓는 부분에선 외부에 맡겨도 되는 것처럼, 3자 물류에서도 물류의 설계와 감리는 3자 물류업체가 수행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각각의 부분에서 뛰어난 업체들을 알고 있는 정도의 네트워킹만 구성돼도 무방하다는 주장이다.
한 물류 업체가 물류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는 의미에서,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3자 물류가 4자 물류의 기본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국내 3자 물류에 대한 이해도는 저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이 4자 물류업자와 단독 계약을 맺는 식으로 물류시장이 전환되어 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4자 물류로 네트워킹을 통한 고부가 가치 창출에 물류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물류업체들,
인식으로는 4자 물류 단계까지 진입

4PL(또는 LLP Leader Logistics Provider)는 하주 기업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수의 3자 물류업자들에 대해 하주 대신 종합적인 컨트롤을 수행해 주는 업체라고 정의된다. 하주를 대신하여 물류를 설계, 관리하기에 아직 물류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북미에서도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실정이다.
단순히 운송수단이나 물류 거점 등 물류 시설만 갖추고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물류 컨설팅만 해서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양자가 조화롭게 갖추어져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 그렇기에 북미 대륙에서는 Fedex, UPS, APL 등과 같은 대형 수송 기업이 3자 물류업체 및 포워더를 인수 합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진다.
수송 및 창고관리, 포워더 등을 자체적으로 제공하던 물류 분업화 시장에서 이제 종합적으로 네트워크화해서 운영하는 추세로 시장이 점점 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3자 물류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국내 시장에서 올해 초부터 대형 택배업체들의 3자 물류시장에서의 활약상은 계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각각의 물류업체도 3자 물류시장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존 물류업체들의 3자 물류쪽 영업력 강화 발표도 잇달았다.
㈜ 한진은 지난 3월 30일부로 “Logistics Value Chain” 이라는 경영 계획을 공식적으로 공시하고 3자 물류 사업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3자 물류 영업 2팀을 신설하는 한편, IT 기획업무를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창고 임대업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한국복합물류㈜(KIFT)도 지난 해 말부터 본격적인 3자 물류의 테이프를 끊었다고 밝혔다. KIFT는 배송 센터 내 보관 재고관리 서비스, 보세창고(통관)서비스, 철도수송서비스, 수·배송서비스 등 최신식 창고관리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을 갖추고 종합 물류 서비스를 통해 보관, 수배송, 재고관리, 통관에 이르기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물류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현숙 기자>
미국과 일본의 3자 물류 현황

1. 미국

·배경: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ICC(Interstate Commerce Commission, 주재교통위원회)의 규제 완화(그 근원은 영국) 발화, 산업계의 본업회귀 바람
-하주가 원하는 자유경쟁 가능한 시장 기반 형성
-자유로운 문전서비스 제공 환경 가능해져, 하주와 캐리어간 직접 계약 가능
=> 수송효율화에 따라 코스트 경감을 요구하는 화주의 욕구와 이러한 화주의 욕구를 신수송 서비스에 접목하여 대응코자 하는 업자 측의 필요가 일치하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물류의 개선을 화주 대행하는 3자 물류 시장 출현
cf)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의 시장 통일로 동구 여러 나라의 비교적 싼 인건비를 배경으로 한 저가상품 대량 생산, 가격파괴 성행, 제조업자의 수익 악화, 유럽 각국 M&A 성행
결국 대부분 하주 기업 본업회귀 지향, 물류기능의 외부 위탁 원활하게 발생
하주 기업은 국가별 지역별 물류체계 개선. 3자물류 시장 본격 진화
·주요 업무(1999년 자료): 창고관리(26%), 수송관리(24%) 기타 종합서비스(수송관리와 창고관리) 12%, 그 외 IT지원, 금융서비스, 로지스틱스 컨설팅 필요
·시장규모 (2001년 조사): 608억 달러(미국 물류 시장의 10% 이상 차지)
·이용현황: 포춘 선정 500대사 중 과반수 이상 화주가 복수의 3PL이용, 상위 100위 이내 기업은 평균 6개사 이상 → 미국 3PL 업자가 하주 기업의 니즈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해석
·사업자 수 (1997년 기준): 1500여 사
·3자 물류 핵심 사업: 상품 매매에 종사하는 당사자 외의 캐리어, 포워더, 브로커, 창고회사 등 모두가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3자 물류 회사. 창고운용, 재고관리, 수송 및 수송관리, 기타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공급 체인의 운영 및 물류정보시스템의 개발과 운영
·기본기능: 특정 화주기업에게 SCM(공급망체인운영)의 개선과 물류비용 경감 → 물류운영에 관한 성과 계약
·핵심 자산: 우수한 인재 확보, 고연봉 보장
·거래조건: 엄격한 거래 조건 명시. 3자 물류업자에게 제안한 물류 비용을 목표치 이상 달성시 쌍방의 이익 분할하는 게인셰어링(Gain Sharing) *북미와 유럽의 주목할 만한 특징
·미국 시장 전망: 고객 수요가 다양화, 고도화 → 3자 물류 포함한 물류전문기업들이 시장동향에 적합하게 대응하기 위해 진화 계속할 듯. 기업간 인수합병 빈번하게 나타날 듯.
2. 일본

·배경: 1990년에 시행한 물류2법(12월 시행된 화물자동차 운송사업법, 화물운송취급사업법)이 트럭운송업의 경쟁상 규제 철폐 → 물류업자의 수익 악화 증가, 3PL 토대 생성
1997년 4월: 일본정부 초기 물류 비젼 ‘통합물류시책대강령’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이후, 경영환경 악화로 하주 기업의 본업회귀 필요성 높아져
그러나 일본특유의 상거래 관행에 의거, 외부 위탁에 의한 자사 종업원의 해고 불가능 → 본업회귀 아직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 현황: 대기업보다 외자계 기업이나 급성장하는 벤처기업의 3자 물류 진출 경향 두드러져
·하주와 물류업자간 전략적 관계:
- 하주: 상품의 판매 동향과 생산계획 등 기업전략의 중심 공유 → 물류업무 전체 개선, 시장경쟁력 강화 도모
- 물류업자: 하주의 물류업무 일괄 수탁


·업자 선정: 3단계 입찰 경쟁
△ 1단계: 공개 경쟁 방식. 다수의 3자 물류업자가 참가하여 하주가 준비한 기본적인 물류업무 전반의 내용에 관한 앙케이트를 중심으로 제안서 작성
△ 2단계: 상세한 내용의 앙케이트 작성 및 하주의 경영진과 면접
(정보의 공유가 없으면 3자물류성립 안돼, 하주의 물량 및 물류 단가 등 물류관련 정보와 경영상황 등 전반적인 내용 공개)
△ 3단계: 2차 면접 및 물류현장 시찰, 최종 수주기업 확정
·3자 물류업자 평가 방법: 3자 물류업자의 기획력, 제안력, 실무수행능력, 가격단가, 경영자측의 대응
·거래조건: 최근 성과주의를 중심으로 하주에게 계약 당시 적극 제안.

UPS 3자 물류

Synchronized Commerce

UPS는 “Synchronized Solution”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상황에서 고객이 보다 나은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돕기 위해 끊임없이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상거래를 이끌고 있다. UPS는 물품과 정보 그리고 자금의 흐름을 동시화하는 Synchronized Commerce를 제공하는 물류를 통한 공급체인망 (Supply Chain Management)으로 기업들의 물류혁신을 선도한다.
전세계 운송 전문회사로 확고한 위치를 다진 UPS는 물품의 이동뿐 아니라 정보의 흐름과 동시에 이동하는 자금의 흐름을 포괄하는 새로운 물류 개념 ‘Synchronizing Commerce'를 선보였다. 전세계 비즈니스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보인 UPS SCM Solution은 고객 비즈니스 성능을 향상시키고 전세계 공급망을 개선하도록 하는 물류, 전세계 화물, 재무 서비스, 메일 서비스 및 컨설팅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률적인 물류 개념이다.
UPS 코리아의 정명수 사장은 “UPS는 단순한 소화물 운송을 넘어서, 우리나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에 관련한 물품, 정보 그리고 자본의 흐름을 돕는 총괄적인 물류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물류 과정에서 창고를 없애고, 시간경쟁에서 고객들이 앞서도록 돕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Synchronized Solution'을 제공하는 UPS Korea는 고객의 화물을 언제 어디서나 시계처럼 정확하게 운송해 주고 있다. UPS는 배달에서부터 향상된 정보통합과 관리를 포함하여, 무역상담에서 문서까지 고객의 편리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PS Korea의 물류혁신 사례

우리나라의 LGIBM은 한국공장에서 컴퓨터가 생산되자 마자 대기하고 있던 UPS 차량이 pick-up을 해서 다음날 오전중으로 미국 전역의 50개 도시의 고객들이 노트북을 배달 받도록 하고 있다. 이는 물류에서 창고를 없애며, 생산현장에서 고객까지 전달되는데 만 하루만에 처리되는 놀라운 시간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패션몰인 easyclub.com 도 미국에 있는 고객들이 한국 제품을 구매할 경우, 물건만 준비되면 UPS를 통해 만 하루만에 배달, 미국에 있는 고객들은 어제 주문한 옷을 입고 저녁 식사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UPS Exchange Collect’

“수출상품 배달에서 수출대금 회수까지" UPS가 전담해 주는 UPS만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국제무역을 할 때 불확실한 고객들이나 해외 비즈니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부담을 덜어 주는 이 서비스는 고객의 제품을 수취인이 수출대금을 UPS로 입금하기 전까지 배달해 주지 않는다. 즉 UPS가 전자지불 시스템을 활용하여 화물을 배달하기 전에 수입자로부터 제품 대금을 수금하여, 배달 후 수출자에게 지불하는 서비스이다. 고객들이 현금 흐름을 관리하고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거래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시간 관리를 향상 시킬 수 있다.
참고자료
종합물류업에 대한 보고서<요약>


1. 종합물류업 정의

○ 3개 이상의 물류사업을 영위하면서 물류활동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기업으로부터 일정기간 유상으로 위탁받아 대행하는 사업

※ 단순 물류서비스보다 종합적인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

2. 종합물류업의 기본형태(운송·시설운영 필수)
3. 종합물류업의 기준 설정

○ 주력업종에 따라 종합물류업 종류를 3가지로 구분하고 업종특성에 맞게 요건 등을 규정(시행령)
- 1종 : 운송을 주력으로 시설운영·기타 물류사업 영위
- 2종 : 시설운영을 주력으로 운송·기타 물류사업 영위
- 3종 : 기타 물류사업을 주력으로 운송·시설운영 영위
※ 종합물류업 종류(1·2·3종)는 업체 스스로 선택


4. 인정기준(안)

○ 공통기준
- 물류사업 : 운송업·시설업을 포함한 3개 이상 업종 영위
· 인허가 업종인 경우 인허가증 사본, 법적 근거가 없는 사업인 경우 법인세 납부증명·세무서 신고증·계약서 등 증빙자료 제출
- 제3자 물류분야 매출액 일정규모 이상
· 계열사가 아닌 2개 이상 화주기업과 1년이상 계약
· 공개입찰 여부 확인방안 검토
- 물류관리사 고용 : 3인 이상

○ 종류별 전문기준
- 1종(운송위주) 및 2종(시설위주)은 세부내역 생략
- 3종(서비스위주) : 주선업(보증보험 가입)·임대업(장비확보)·취급업(하역인원·장비)·컨설팅업(전문인력) 등 서비스기준
※ 주선업·컨설팅업같은 지식형업체는 무형적 KNOW-HOW가 주요 자산이므로 ISO 인증확보를 추가하는 방안 검토

5. 향후 추진계획

○ 업계현황 및 업태별 규모분포 파악
- 세부적인 종합물류업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하여 업태별 규모별 구체적인 자료 필요
- 설문조사 설계작업 완료 업계의 협조 요망
○ 이와 더불어 화주기업에 대한 종합물류업에 대한 수요조사 및 의견수립 필요
○ 이를 바탕으로 화물유통촉진법 등 관련 개정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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