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9 09:51

美 시장서 한국 최대경쟁국은 중국

일본은 4위로 추락



미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시장점유율 경쟁국이 1990년대에는 일본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이 급부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미·중·일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별 수출과 10개경쟁국간 수입시장 점유율을 반영하여 경쟁도지수를 산출한 결과,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일본과의 경쟁은 다소 약화되는 추세이나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이들이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늘려감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시장에서는 멕시코(경쟁도 0.201), 중국(0.188), 캐나다(0.188), 일본(0.176) 등의 순으로 우리와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2003년간의 추이를 보면 멕시코와 중국과는 경쟁도가 가파르게 상승하여 각각 1, 2위의 경쟁국으로 부상한 반면에 일본은 최대 경쟁국에서 2003년중 4위로 떨어졌다.

일본시장에서는 중국(0.327)이 우리의 최대경쟁국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미국으로 분석됐다. 중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미국과의 경쟁은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우리와의 경쟁정도는 낮으나 기계류, 전기기기 등을 중심으로 대일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우리와의 경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일본(0.317), 대만(0.244)이 1, 2위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와의 경쟁이 지난 수년간 다소 하락하긴 했으나 경쟁도지수가 여타국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 우리와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기술력 격차 유지를 위한 R&D와 설비투자의 지속적인 증가, ▲주력시장 내에서의 경쟁력 제고와 신규유망시장 선점을 위한 미·일·BRICs 등과의 적극적인 FTA체결 노력, ▲일본과의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환율, 금리 등 가격경쟁력요소에서 유리한 환경조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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