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0 13:09
해양부 국감자료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항만에서 선박의 입항 지연으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2천700억원대에 달했다.
20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허태열(한나라당, 부산 북.강서을)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항만의 평균 체선율은 3.9%로 전년도(3.3%)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체선율은 전체 입항 선박 가운데 제때 입항하지 못한 선박의 비율을 의미한다.
또 입항 지연으로 인한 선박 회전율 하락, 납품지연, 창고료 추가 부담 등 직.간접적 경제손실액이 2천701억원으로 전년(2천152억원)보다 25.5% 증가했다.
포항항의 경우 지난해 입항한 2천704척 중 460척이 제때 입항하지 못해 체선율이 17%에 달했고 광양항(8%), 목포항(6.5%), 인천항(6.4%) 등도 비교적 높은 체선율을 보였다.
체선으로 인한 손실액은 인천항이 9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부산항(590억원), 울산항(411억원), 포항항(322억원) 순이었다.
허 의원은 "체선율을 낮추기 위해 항만 배후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며 "교통시설특별회계 가운데 항만계정을 기타계정에서 독립계정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가운데 7-8% 수준인 항만시설 투자 비중을 적어도 10%대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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