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6 09:48
올 상반기 1.3% 증가에 그쳐
올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일본, 대만, 홍콩보다는 좋은 실적을 보였으나,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에는 계속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발표한 “2003년도 상반기 주요경쟁국의 대미수출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중 미국시장에 173억달러를 수출하여 전년동기대비 1.3%의 소폭 증가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일본(-0.6%), 대만(-2%), 홍콩(-7.9%) 등 아시아권 전통 경쟁국들보다는 우월한 실적이나,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 신흥 경쟁국들의 성장세에는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해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미국의 3대 수입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24.9% 증가한 666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2.8% 증가하는데 그친 멕시코를 하반기엔 제치고 미국의 제2위 수입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경우도 상반기중 대미 수출실적이 지난 해 연간 수출액(24억달러)에 육박하는 22억달러를 기록, 지난해(127.5%)에 이어 올해도 183.1%라는 초고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수입시장내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의 0.1%에서 4배 오른 0.4%를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중 베트남의 섬유와 의류의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함께 NAFTA회원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대미수출 비중 18.4%와 11.1%를 차지, 북미지역의 지역 경제화 추세를 반영했다. 일본과 대만, 홍콩은 200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ㆍ베트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중 우리나라의 미국 수입시장내 비중은 2.85%로, 2000년 3.31%, 2001년 3.08%, 2002년 3.06% 등 지속적인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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