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5 17:01
(서울=연합뉴스) 조선업체의 현장 주부사원이 이례적으로 선박 명명식의 주인공인 스폰서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야드에서는 그리스 엔터프라이즈사가 발주한 7만t급 정유제품운반선 '에너지 센추리(ENERGY CENTURY)'호의 명명식이 있었다.
이날 명명식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배의 이름을 붙여주고 무사안녕을 기원해주는 명명식의 주인공 역할인 스폰서로 현대중공업 의장1부에 근무하는 주부사원 권순남(56)씨가 나선 것.
통상 스폰서는 선주의 부인 또는 딸, 금융거래업체의 대표 등이 맡는 것이 관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명명식에서 현장 주부사원이 스폰서가 된 것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에는 명명식 행사를 위해 방문한 엔터프라이즈사 빅토르 레스티스 사장이 올해로 9년째인 현대중공업의 무분규 기념 노사대화합 큰잔치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과 가족, 주민 등 3만여명이 모여 한판의 흥겨운 잔치처럼 꾸며지는 노사대화합 큰잔치에 레스티스 사장이 감명을 받고 현장 사원을 스폰서로 지명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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