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8 17:18
(울산=연합뉴스)현대미포조선이 공장부지난 해소를 위해 수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울산시 남구 장생포 해양공원을 임대할 계획이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신조선 물량 급증에 따른 공장부지난으로 인근의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 4만6천평 가운데 체육시설로 사용중인 1만6천평을 제외한 3만평을 공장부지로 임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이에 따라 최근 해양수산부와 장생포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해양공원 부지 사용문제가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울산지역에는 마땅한 적지가 없다고 보고 각종 지원방안을 제시하며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경남지역이나 전남 대불공단, 중국 등지로 이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해양청은 "해양공원은 장생포 주민들에게 공원으로 개발하기로 약속한 만큼 우선적으로 주민들의 뜻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대해 주기를 원하면 임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해양공원을 일정 기간 공장부지로 활용할 경우 700∼1천여명의 직원들이 상주,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양부와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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