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02 18:00
1만여 선박.5천여 항만시설 대상
보안요원 고용.보안장비 설치 등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국토안보부는 점증하는 테러위협에 대응해 미국내 항만시설과 선박의 보안대책을 대폭 강화하는 지침을 1일 마련,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라 미국내 1만여 선박과 5천여 항만시설은 (테러위협에 대한) 취약성을 점검하고 보안요원을 고용, 훈련시켜야 하며 보안장비를 구입해야 한다.
또 361개 항만은 보안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안계획을 수립, 이에 따른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지침에 따르면 페리 등 여객선 승객들은 공항에 설치된 것과 같은 신체 및 수하물 검색대를 통과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런 상황은 테러위협 경보가 `오렌지'로 격상됐을 때, 가장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는 선박의 탑승자에 한해 행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천121척의 연안선박 선주들은 자동응답장치를 구입, 선박에 장치함으로써 선박의 이동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안경비대 사령관 테드 앨런 중장은 "이 지침은 국토안보부 전략에 있어 필수요소"라며 "항만과 그 항만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보안대책을 강화하는데 든든한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먼 Y. 미네타 교통부 장관 등 몇몇 전문가들은 미국내 교통.운송산업 가운데 가장 취약한 부문이 항만이라고 지적해 왔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국제 물류의 95%가 선박을 통해 운반된다.
한 차례 더 공청회를 거쳐 연말께 확정될 예정인 이 지침은 전형적으로 국제 해상여행과 연관된 보안관련 조약을 많은 연안 선박, 공공 항만, 부두, 터미널 및 화물선적.하선 도크에 적용시킨다.
한편 해안경비대는 이 지침이 시행되면 항만, 선박, 항만시설과 연근해 석유시추시설 등에 향후 10년간 73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는데 대부분의 비용은 해운 등 관련산업이 부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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