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6 10:22
`수주 호황' 조선업계, 1분기 실적도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올들어 수주 호황을 누려온 조선업계가 1/4분기실적에서도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4분기 영업이익이 1천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6% 증가했다.
매출액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도 작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23.6%, 53.6%, 53.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도 12.3%로 작년 1.4분기의 8.0%보다 4%포인트 이상 올랐다.
남상태 부사장은 "LNG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량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었고 회사측이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해양플랜트의 생산성도 높아지면서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1.4분기 매출(1조554억원)과 영업이익(491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6%와 6.1% 감소했으나 경상이익(791억원)과 순이익(56억원)은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진중공업[03480]도 1.4분기 매출액이 3천82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늘어났으며 특히 당기 순이익(158억원)은 무려 12배나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10620]은 1.4분기 매출액에서 작년 동기에 비해 15.6% 증가율을 나타낸 한편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13억원, 51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영업손실 64억원, 경상손실 75억원에서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0년 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었으나 2001년 626억 순손실, 지난해 745억원 순손실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다.
현대중공업[09540]은 1분기 매출액이 1조9천326억원, 영업이익은 81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3%, 59.6% 줄어든 반면 계열사 투자손실 해소와 지분법 평가이익 발생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환율하락과 해양 및 플랜트 부문 일부 공사의 공기 지연으로 감소된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전략 선종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한편 생산성 향상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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