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7 17:04
(서울 블룸버그=연합뉴스) 아시아지역 항공사의 주가가 이라크에서의 전쟁 발발가능성에 따른 유가 인상 우려속에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일부 항공사는 동남아시아에서 번지기 시작한 호흡기 괴질의 여파로 주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17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8천900원으로 9% 하락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하한가인 2천원까지 폭락했다.
싱가포르항공은 4.5% 하락한 9.65싱가포르달러에, 중국동방항공은 3.7% 낮아진 4.69위앤에 각각 장을 마쳤다.
또 캐세이 퍼시픽 항공은 4.4% 떨어진 10.85홍콩달러를, 대만 에바 에어웨이와 중화항공은 6.3%와 6.8%씩 하락하며 11.95대만달러와 13.05대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LG 투자증권의 송재학 항공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날 항공주에 악재로 작용, 항공주의 주가를 떨어뜨렸다"고 풀이했다.
일부 항공사 주가는 지금까지 150명을 감염시키고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영향으로 추가 타격을 입었다.
현재 괴질 발생이 보고된 지역은 홍콩,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를 비롯해 독일, 캐나다에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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