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5 11:09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한국실업축구의 강자 현대미포조선이 베트남에서 친선 경기를 갖고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대회를 홍보, 큰 관심을 모았다.
현대미포조선 축구팀은 24일 오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홍보와 한-베트남수교10주년을 기념해 하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 베트남 세미프로의 최강하노이경찰청팀을 3-1로 가볍게 요리, 한국 축구의 수준을 과시했다. 오완건(吳完建)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인솔 아래 동남아 순회경기를 벌이고 있는 미포조선팀은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팬사인회를 갖고 경기 시작 전후에 베트남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등 경기내용 외에 경기매너와 예절 등에서도 월드컵 개최국 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의 스코어는 3-1이었으나 내용면에서 일방적인 미포조선의 우세여서 동남아의 강국으로 떠올랐다고 자부하는 베트남 축구인들에게 한국축구와의 차이를 실감시켰다.
하노이경찰청팀은 국가대표가 5명이나 들어있고 우크라이나 등에서 수입한 외국선수가 4명이나 포함된 세미프로팀으로 10개 베트남 세미프로팀 중에서 최강에 속하는 팀이다.
미포조선은 경기중 얼마 남지 않은 실업리그에 대비, 부상을 우려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음에도 체력과 기량,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베트남팀을 압도했다. 하노이경찰팀은 전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을 뿐 내내 한국팀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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