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22 17:16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 교보증권 임채구 애널리스트는 22일 국내 조선업계가 하반기들어 큰 폭의 수주량 감소와 수주가격 하락으로 향후 영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조선업계는 어려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은 165척 968만GT로 작년동기의 257척 1천459만GT에 비해 33.6%(금액기준 23.0%) 감소했다.
또 3분기 들어서는 수급불균형으로 수주가격도 하락세로 전환, VLCC의 경우 지난 3월 척당 7천700만달러에서 9월 7천400만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조선업체의 영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조실적은 1∼9월중 139척 788만GT로 작년동기의 169척 877만GT에 비해 11.3%(금액기준 30.3%) 증가, 수주부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업체별로는 대우조선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가 각각 2.0%, 14.0% 증가한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72.0%, 47.0% 감소했다.
이같은 수주감소는 유럽 조선업계의 WTO 제소 움직임에 따른 선별수주 확대, 경기침체와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선주들의 신조선발주 축소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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