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올그룹 계열사 한국컨테이너풀(KCP)이 지난 11일 열린 ‘제22회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에서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컨테이너풀은 유닛로드 패키징 기반의 물류 표준화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3년 연속 대상에 올랐다. 올해는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한 계란 보관·수송 전용 다회용 스마트 컨테이너 ‘EGG LAPI’로 상을 받았다.
‘EGG LAPI’는 기존 일회용 골판지 박스를 대체하는 리터너블(Returnable) 패키징 솔루션이다. 강화된 구조 설계로 계란 파손율을 낮추고, 신선도 유지와 유통정보 관리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유닛로드 규격에 맞춘 설계로 T-11 파렛트 적재율은 95%에 달하며, 3단 적층 시 676kgf의 압축 강도를 확보해 물류 안전성도 높였다.
한국컨테이너풀 자체 분석 결과, 이 패키징을 도입하면 연간 약 120억원의 손실 절감과 폐기물 1200톤 감축, 물류 효율 25%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폴리프로필렌 단일 소재를 사용해 재활용이 용이하고, 생산–유통–회수–재사용 하는 풀링 시스템으로 운영돼 제로웨이스트 구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QR코드·RFID 태그를 통해 산란일자, 원산지, 유통기한 등 전 주기 정보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다. 이 기능으로 로지스올그룹의 피지컬 인터넷 기반 물류 네트워크 ‘LAPI’와 연계해 데이터 기반의 물류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EGG LAPI는 국내 약 50개 기업이 공동 사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KCP는 식품·유통·산업재 등 다양한 분야로 리터너블 물류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탄소중립 기반의 물류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컨테이너풀 관계자는 “EGG LAPI는 단순 포장재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발전한 패키징 솔루션”이라며 “친환경 리터너블 물류기기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외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KPCA)는 파렛트 표준규격 T-11·T-12형에서 착안해 11월 12일을 ‘파렛트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유닛로드 시스템 컨퍼런스, 산업대상 시상식, 창의성 공모전 등이 함께 진행됐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에서는 한국컨테이너풀 외에도 삼성전자로지텍(파렛트부문), 쿠팡-로켓프레시 QA(컨테이너부문), 엄재균 명지전문대학 명예교수(개인공로부문)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이외 7개 기업과 5명의 개인이 이하 표창을 수상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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