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서 SM상선 7억불탑·이스라엘 레이쉬핑 금탑훈장

 
 
올해 무역의 날엔 수출의 탑을 수상한 국적 해운사가 SM상선 1곳에 머물렀다. 이스라엘 자동차선 전문 선주사인 레이쉬핑이 외국 해운사 최초로 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수출의 탑과 유공자 포상을 실시했다.
 
SM상선은 이날 국적 선사로는 유일하게 7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이 선사는 2016년 12월 설립된 뒤 이듬해 3월 베트남-태국 노선을 시작으로, 베트남 하이퐁, 서인도, 미주 노선 등의 주요 컨테이너 노선을 개설하며 출범 4개월 만에 글로벌 해운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물류 대란에 대응해 무역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 전용 선복과 임시 선박 등을 마련해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했다. 올해 6월부터 국내 최대 원양 선사인 HMM과 선복 교환 방식으로 미주 노선을 3편으로 확장하고 오클랜드와 인천을 잇는 해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6500TEU급 6척, 4300TEU급 4척, 1700TEU급 1척 등 총 12척의 자사 컨테이너선과 4척의 침차 선박을 구성해 미주와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13개 해운 항로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 사태발 해운 호황을 배경으로 20억달러의 매출액을 거뒀고 지난해는 매출액 10억달러, 수출 실적 7억3000만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 선사는 지난 2021년 산업포장을 수상한 데 이어 3년 만에 7억불 수출의 탑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해운기업들은 정부가 제조업의 물품수출에만 적용되던 수출의 범위에 해운서비스용역(운수업)을 포함하면서 2006년부터 무역의 날에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있다. 이 밖에 해운물류업계에서 ▲내항선사인 이하해운이 1천만불탑 ▲타이거로지스틱스 장비야복합물류가 각각 1백만불탑을 받았다.

 

이스라엘 레이카캐리어의 아브라함 운가르 회장(78, 2번째 사진)은 초대형 유조선(VLCC)과 자동차 운반선 등 45척(36억달러)의 선박을 우리나라 조선소에 발주하고 50만대의 국내 완성차와 부품(71억달러)을 수입 판매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2년 이후 조선해운업의 경기 회복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조선소의 건조 단가가 크게 차이났음에도 HD현대중공업그룹에 친환경 VLCC와 자동차선 발주를 집중해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선 62척을 보유한 이 회사는 국내 조선소뿐 아니라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 등 국내 해운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세중해운 정낙민 사장이 산업포장 ▲동서콘솔 이종갑 사장이 대통령 표창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 임택규 이사와 팍스로지스틱스 서재하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 ▲가마물류 이광만 대표, 씨제이대한통운 이경진 부장이 산업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