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 등의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한 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2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097.63을 기록, 전주 3281.36 대비 5.6% 떨어졌다. 호주와 남아프리카 등을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지면서 한 주 만에 하락했다. 해양진흥공사는 “일부 선사들의 8월 운임인상 계획 철회로 북미 동·서안을 중심으로 운임 인상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6581달러 대비 9.5% 하락한 5955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떨어졌다. 서안 운임이 6000달러를 밑돈 건 석 달 만이다. 동안행 역시 FEU당 전주 9297달러에서 8.1% 내린 8546달러에 그쳤다.
북유럽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4610달러에서 4.6% 하락한 4400달러, 지중해는 4645달러에서 2.6% 떨어진 4523달러로 SCFI 하락을 견인했다. 중동(두바이)행은 2139달러에서 7.9% 떨어진 1969달러를 기록, 넉 달 만에 2000달러대가 붕괴됐다.
이 밖에 동서아프리카(라고스)는 5015달러에서 0.2% 내린 5004달러, 남미(산투스)는 7730달러에서 2.2% 하락한 7562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동남아시아도 578달러에서 5.9% 하락한 544달러로, 6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TEU당 전주 1911달러 대비 8.4% 인상된 2072달러로 5주 연속 상승하며 2000달러를 돌파했다. 남아프리카(더반)행 역시 TEU당 전주 4809달러에서 0.6% 오른 4836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호주와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떨어지며 6주 연속 하락했다.
8월19일 현재 KCCI는 4530으로 전주 4659와 비교해 2.8% 내렸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6636달러에서 3.9% 하락한 6376달러, 북미 동안은 9480달러에서 3.4% 떨어진 9158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도 전주 8106달러 대비 3.6% 내린 7816달러로 집계됐다. 중남미 동안과 서안도 전주 대비 각각 2.8% 3.3% 떨어진 7951달러 4923달러에 그쳤다.
이 밖에 한국발 중동과 남아프리카행 운임 역시 전주와 비교해 각각 3.2% 1.3% 내린 3938달러 7129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발 동남아시아행 운임은 1482달러를 기록, 전주 1460달러에서 1.5% 오르며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호주행 운임도 전주 대비 5.7% 인상된 3425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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