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9 09:05

‘수요회복·운하마비’ 기간항로 운임 2배 급등

북미·유럽항로 물동량 두자릿수 안팎 성장…한국발 수요 18% 껑충


올해 첫 4개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된 컨테이너가 40만TEU를 돌파하며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1~3월)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수송 실적은 400만TEU를 넘기며 전년 대비 반등했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에선 부진했다.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과 홍해 사태에 따른 희망봉 우회의 여파로 북미·유럽행 해상 운임은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636만TEU로, 1년 전 548만3000TEU에 견줘 16% 늘면서 반등했다. 지난해는 경기 둔화의 여파로 소비재 수출이 줄면서 전년 대비 35% 급감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 홍콩 미얀마 마카오 4개국을 제외한 14개국에서 수출 화물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11개국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14% 30%의 물동량 증가를 보였고 3위인 우리나라 역시 18% 늘면서 반등세를 이끌었다.

중국은 300만TEU를 넘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340만5000TEU를 달성했다. 1분기 동안 매달 20% 안팎의 성장률을 내다 4월 들어 4% 감소한 81만TEU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위 베트남은 같은 기간 13% 늘어난 81만TEU를 달성하며 2022년(84만TEU) 이후 2년 만에 다시 80만TEU대로 올라섰다. 1분기엔 매달 20만TEU를 넘겼고 4월에도 전년보다 많은 19만2000TE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4개월 동안 전년 대비 18%의 증가율을 보이며 물동량 44만5000TEU를 돌파했다. 한국발 화물이 1~4월 합산 40만TEU를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22년 39만7000TEU를 달성했으나 이듬해 37만7000TEU로 내려온 뒤 올해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월간 수송량은 설 연휴가 있는 2월(8만9000TEU)을 제외하고 매달 11만TEU를 웃도는 강세를 띠었다.

 


 
4~6위인 인도 태국 일본도 각각 지난해에 비해 13.5% 21.8% 12% 증가한 35만TEU 33만4000TEU 23만TEU를 기록했다. 태국은 2년 만에 다시 30만TEU대에 진입했다. 이 밖에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필리핀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도 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하위권인 방글라데시 홍콩 미얀마 마카오는 전년 동기간보다 수송 실적이 떨어지면서 순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3월 말 교량 붕괴 사고가 일어난 볼티모어항 물동량은 큰 폭으로 침체했다. 통관조사기관인 임포트지니어스에 따르면 한국발 볼티모어행 물동량은 사고 직후인 4월과 5월에 각각 17TEU 29TEU로 곤두박질쳤다. 1월의 928TEU 대비 2% 수준이다. 대신 주변 항만인 뉴욕·뉴저지와 노퍽 서배너 등 인근 항만 물동량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유럽항로 순항중…동북아발 수요 나홀로 하락

유럽은 물동량 회복세에 들어섰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잠정)은 409만5000TEU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380만1000TEU보다 7.7% 늘면서 1년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재고 급증,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지속되며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3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영향으로 올해 1~3월 화물 수송 실적은 전년도보다 1~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월엔 100만TEU를 겨우 넘겼던 지난해와 달리 120만TEU까지 실적이 늘어났다.

 


 
선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물동량을 견인했다. 중국은 전년 동기간 대비 11.3% 증가한 309만1000TEU를 기록, 300만TEU를 회복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1년 전보다 3.5% 늘어난 57만TEU의 물동량을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이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아시아발 가운데 유일하게 물동량이 하락했다. 지난해 46만8000TEU에서 올해 43만3000TEU으로 8.2% 후퇴했다.

물동량 실적은 품목별로 명암이 갈렸다. 올해 첫 두 달 간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제품은 전자기기로, 13% 감소한 104만6000t이었다. 상위권 품목인 기계류, 철강제품, 플라스틱제품, 유기화학품, 섬유류 등도 모두 후퇴했다. 반면 3위 가구는 17% 늘어난 69만t을 기록했다. 이 밖에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제한 정책을 펼친 희토류 등 희소금속류는 39% 줄어든 16만9000t을 기록,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1~2월 운임 급등 후 하향곡선

수요 회복과 홍해 사태 여파로 북미항로 운임은 전년에 비해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올해 1~4월 상하이-로스앤젤레스(LA) 구간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307달러를 기록, 1년 전의 1601달러에서 107% 올랐다. 4개월 가운데 최고치를 찍은 2월엔 전년 동월보다 152% 오른 4122달러를 기록했다가 3~4월에 서서히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뉴욕 항로 평균 운임은 4414달러로, 1년 전 2177달러에 견줘 103% 올랐다. 이 구간 역시 2월에는 148% 인상된 572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554달러까지 내려왔다.

북미 구간은 파나마운하가 마비되는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가툰호 수위가 점점 낮아지자 파나마운하청은 운하 통항 제한을 실시했다. 과거 36척 안팎이던 일일 선박 통항량을 지난해 12월엔 22척까지 줄였다. 통항 수심(흘수)도 지난해 3월부로 지속 강화해 13.41m(44피트)까지 낮췄다. 이 같은 상황에 홍해 사태로 수에즈운하 통과가 제한되면서 선복 부족이 발생,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올해 들어 강우량을 회복하면서 파나마운하청은 6월1일부로 통항량을 32척으로 확대했고 6월15일부터 선박 흘수 상한도 13.71m(45피트)로 높여 하반기엔 운임 하락의 여지를 보였다.

 


 
유럽항로는 홍해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말 급격하게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선사들은 남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으로 선박을 우회했고 운항 일수 증가와 선복 부족을 겪었다. 급등한 운임은 올해 4월까지도 고운임 기조가 이어졌다.

상하이발 로테르담행 1~4월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681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115%) 상승한 기록이다. 특히 1월엔 늘어나는 운송 시간을 고려해 화주들이 조기 선적을 진행하면서 운임 또한 3094달러로 대폭 상승했다. 지중해(이탈리아 제노아)행 항로 운임도 1~4월 평균 3997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4% 가까이 올랐다. 1~2월은 각각 4621달러 4389달러로 전년 대비 98~119% 상승했지만 3월 들어 3000달러대로 차츰 내려갔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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