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올해 1월 울산항에서 1803만4000t의 화물을 처리하면서 역대 1월 물동량 가운데 두 번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 1629만4000t과 비교하면 10.7% 증가했다.
UPA에 따르면 1월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885만7000t 대비 약 11% 증가한 984만1000t을 기록했고, 수출 역시 542만3000t에서 13% 증가한 611만8000t을 기록했다. 환적 물동량은 11만8000t으로, 전년 5만5000t보다 113%가량 올랐다.
화물 품목별로 액체, 일반, 컨테이너 화물 모두 상승했다. 특히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화물은 전년 동월 1349만6000t보다 7.1% 증가, 1445만t을 기록했다. UPA는 정유사의 수출국 다변화 기조로 대호주 수출이 증가하고, 정제마진이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유 수입이 증가해 물동량이 상승한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화물 또한 북미 시장의 자동차 완성품·부품 수요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역대 1월 물동량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12만4000t으로, 지난해 1월 239만t보다 30.7% 증가했다. UPA는 지역 조선업 호조에 따라 선박 부품, 플랜트 수출 증가가 일반화물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컨테이너 화물은 중국발 적컨테이너 수입, 인도네시아행 수출 증가 등의 요인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3만4889TEU로 집계되면서 전년 동월 3만3421TEU보다 4.4% 증가했다. 톤(t) 기준으로는 전년 40만7800t에서 올해 45만900t으로 12.6% 올랐다.
김재균 UPA 사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화물별 맞춤형 마케팅, 수출 확대 지원, 1:1 고객 간담회를 통한 애로사항 해소 등 공사 차원의 노력에 울산항 이용 고객들의 노력이 더해져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포트세일즈 활동과 더불어 인센티브 등 제도적 기반을 내실화해 물동량 증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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