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들이 홍해사태로 선복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항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아프리카를 기항하고 있는 선사들은 지체 없이 서비스를 소화했다.
아프리카항로는 전통적으로 강세 품목인 합성수지(레진)가 중국에 밀리고, 중고차는 환율 문제로 제자리걸음하면서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한 선사 측은 “중국 연휴 전까지 중국발 물동량은 견조세를 보이고, 한국발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935개로,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토고 로메행은 25% 하락한 876TEU, 가나 테마행은 26% 감소한 810TEU를 기록했다.
동아프리카로 향한 물동량도 항만별로 엇갈린 실적을 거뒀다. 케냐 몸바사행은 474TEU로, 전월 대비 9% 후퇴했지만,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32% 증가한 854TEU를 기록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759TEU로,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월 아프리카항로는 대부분 국가에서 운임 회복이 이뤄졌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서안 라고스행 평균 운임은 TEU당 2200달러로, 전월보다 120달러 인상됐다. 테마행 운임은 80달러 오른 1700달러가 적용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1550달러로 전달보다 50달러 상승했고, 다르에스살람행은 80달러 오른 1700달러가 부과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지난 달보다 410달러 인상된 1800달러로 집계돼 다른 항만보다 상승 폭이 컸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월19일자 상하이발 더반행과 라고스행 운임은 1848달러, 238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253달러, 326달러 상승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월22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행은 2097달러로, 한 달 전보다 317달러 올랐고, 서아프리카행은 433달러 인상된 2414달러였다.
한편 남아공 국영물류기업 트랜스넷의 육상운송 시스템 문제로 인해 더반항에서 석탄 선적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등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선사들은 인근 나미비아 빈트후크항이나 모잠비크 마푸토항 등으로 우회하고 있다. 항만이 정상화되기까지 약 1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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