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는 부산시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국내 개발 차세대 해양모빌리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全) 주기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에 선정됐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기존의 규제자유특구를 한층 고도화한 중기부 지원 사업으로,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규제를 모두 허용해 기업 성장을 돕는 지역이다.
특구에선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까지 세계적 표준에 맞는 제도가 시행된다. 부산시가 선정된 ‘차세대 해양모빌리티’는 해양산업의 탈탄소와 디지털화를 실현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화물운송·이동을 위해 필요한 최첨단 기술·서비스와 이동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탄소중립 선박 ▲디지털 자율운항 선박 ▲첨단 혁신형 선박 관리 분야로 나뉜다.
부산시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 시행, 국경과 공간을 초월하는 실증·인증 지원, 글로벌 진출 및 스케일업 패키지 지원, 기반구축·실증·인증·사업화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한국해양대도 이 사업에 기여할 방침이다. 대학은 앞으로 부산시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미래형 선박 산업 중심지로 부산이 도약할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부산시 한국선급 HD한국조선해양 HMM 에코프로HN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해양대 친환경선박기술실증센터 김종수 센터장은 “부산시의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특구 선정에 따라 신기술 관련 규제의 공백(안전·환경기준 부재), 시차(국제기준의 국내 수용), 이원화(성능과 안전 개별 검증) 등의 어려움이 해소돼 그간 기술을 개발하고도 제도적 문제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던 조선 기자재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과 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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