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컨테이너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지난해 외형과 내실이 운임 하락에 전년에 비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ONE은 영업보고서에서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영업이익 150억500만달러(약 20조200억원), 순이익 149억9700만달러(약 20조1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71억9600만달러 167억5600만달러에 견줘 영업이익은 13%, 순이익은 10%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300억9800만달러에서 292억8200만달러(약 39조원)로 3% 후퇴했다.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시황은 하반기 공급량 증가와 수요 감소 등으로 빠르게 얼어붙으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의 높은 재고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유럽에서의 소비 감소 등을 배경으로 4분기 수요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ONE은 4분기(2023년 1~3월) 매출액 46억4200만달러(약 6조2000억원), 영업이익 11억84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84억3300달러 52억2500만달러에서 45% 77% 각각 감소했다. 전분기 62억5400만달러 27억3200만달러 대비 각각 26% 48% 후퇴한 수치다.
북미 수출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전년과 비교해 10%포인트(p) 하락한 90%, 유럽 수출항로는 6%p 떨어진 94%로 각각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206만1000TEU 대비 8% 감소한 1108만1000TEU에 그쳤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235만2000TEU 대비 11.9% 감소한 207만2000TEU,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71만2000TEU와 비교해 11.8% 줄어든 151만TEU로 각각 집계됐다.
평균 운임 지수는 북미는 상승한 반면, 유럽은 하락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북미항로는 1년 전 252에서 20.6% 인상된 304, 유럽항로는 466에서 16.1% 내린 391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ONE의 컨테이너 선대는 155만7000TEU(209척)로 집계됐다. 전년 154만8000TEU(206척)에 견줘 소폭 늘었다. 6000~7800TEU급은 13만8300TEU에서 14만5500TEU로 5.2%, 3500~4300TEU급도 1만6400TEU에서 2만600TEU로 25.6% 각각 늘었다.
이 밖에 1300~2400TEU급과 1000~1300TEU급도 각각 1만2000TEU 1만1700TEU로 확대됐다. 반면 4600~5200TEU급은 8만3300TEU에서 7만8400TEU로 6%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 선사는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선사 관계자는 “해운시장은 운송 수요와 무역 패턴이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전망이며, 연간 예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