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6일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부산시와 함께 ‘항만재개발 지역 간 우호협력 및 인적교류 촉진을 위한 3자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펜시티는 유럽 최대의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과거의 건축물들을 철거하지 않고 새로운 명소로 개발하는 등 함부르크 구 항만지역을 주거· 문화· 상업지구가 어우러진 첨단도시로 변모시켜 대표적인 재개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BPA와 하펜시티, 부산시가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양 재개발 지역에서 추진하는 전략·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교환 ▲도시계획 및 건축의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재개발 지역 내 문화행사, 이벤트, 예술전시회 및 축제 교류 등에 대한 지원 등이 담겼다.
강준석 BPA 사장은 양해각서 체결 후 하펜시티 재개발구역 내 부산교 방문을 시작으로 국제해양박물관, 엘프필하모니(콘서트홀), 슈파이허슈타트 등 주요 도시재생 우수사례를 현장 시찰했다.
슈파이허슈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은 항구 창구 지역이다. 과거 창고로 사용하던 건물을 그대로 보존, 개발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장소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강준석 BPA 사장은 "세계적인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하펜시티와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특히 기존 건축물의 특성을 잘 살려 신구 조화를 추구하며 개발한 사례는 북항재개발사업에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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