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유럽·아시아 투자자 대상으로 총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4일 공사 창설 이후 최초로 5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3억달러를 발행했다. 최종 주문은 29억달러 이상이었으며, 장중 3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투자 주문은 아시아·유럽지역의 은행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관에서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89%, 유럽 11%다.
청약배수는 약 10배였다. 높은 청약배수로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0bp(0.30%) 축소됐다.
해운시장은 미달러로 결제되는 국제금융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공사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통해 환위험에 노출된 국적선사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달러 금융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외화채권을 발행해 공사는 외화자금 조달 방안을 다변화 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 국적선사들의 증가하는 달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홍콩 싱가포르 런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차례 대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실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매년 지속적인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적선사에 대한 외화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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