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창립 3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연구성과보고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KMI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부산 영도 청사에서 KMI 창립 39주년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개원 2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행사는 식전 행사인 현판 복원식에 이어 개회식과 대담으로 구성된다. 현판 복원식은 기관 설립 이유를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창립 40년사 자료를 수집하던 중 회수한 김영삼 대통령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친필 휘호(
아래 사진)를 글씨로 새겨 개원 초기 현판을 복원했다.
KMI는 지난 1984년 해운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국해운기술원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1988년 해운산업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꾼 뒤 1997년 수산과 해양을 포괄하는 현재의 종합 해양산업 연구소로 거듭나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7년 개원 당시 친필 휘호와 같이 전달된 대통령 축하 메시지를 보면 기관 설립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메시지에는 “다가오는 바다의 세기를 활짝 열어나갈 해양·해운·수산분야의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바다경영의 큰 틀을 새로 짜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개회식에는 김인현 KMI 자문위원회 위원장, 장영수 국립부경대학교 총장, 윤종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참석한다.
개회식에 이어 김종덕 KMI 원장을 좌장으로 한 대담 ‘KMI에 바란다’가 진행된다. 토론엔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김민종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 연합회장 △김인현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 △서용철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이명우 동원산업 부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24일엔 오후 1시 30분부터 세종국책연구단지 중강당에서 2023 KMI 정책연구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연구 성과를 종합적인 보고회 형식으로 발표하는 건 KMI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성과보고회는 KMI의 주요 연구성과를 해양·수산세션 및 해운물류·항만세션 등 2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각각 5개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세션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총 10개의 성과발표 과제는 지난해 KMI가 수행한 자체연구 40편 중 정책연구에서 선정됐다.
해양·수산세션에선 ▲연안재해 대응을 위한 그린인프라 구축방안(정지호) ▲MZ세대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해양관광 추진방안(최일선) ▲연근해 어종별 어획쿼터제도 도입방안(심성현) ▲탄소중립시대 양식산업 대응전략(마창모) ▲수입수산물 예방적 관리체계 도입방안(안지은) 등이 발표된다.
해운물류항만 세션은 ▲클러스터 혁신을 통한 선박관리업 발전방안(허성례)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와 국제물류분야 대응방안(이재호) ▲항만개발제도 개선방안(이수영) ▲항만분야 공공갈등 관리방안(김세원) ▲항만분야 탄소중립 관리체계 구축방안(안승현) 등으로 구성된다.
성과 발표 이후엔 KMI 조정희 경영부원장과 KMI 최상희 연구부원장이 각각 세션별 좌장을 맡아 토론 패널을 진행한다.
김종덕 원장은 “해운산업연구원과 총 4개 기관의 관련 부문을 통합하여 출범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당초 설립 의미를 다시 새기고 향후 KMI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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