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중국 조선소와 총 4조원짜리 거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중국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조선업협회(CANSI)는 최근 CMA CGM이 중국선박그룹(CSSC)에 컨테이너선 16척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사용하는 2만3000TEU급 4척 등 총 16척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된 선박들이다. CSSC 자회사인 장난조선과 다롄조선이 12척을, 후둥중화조선이 4척을 각각 건조한다.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선박 제원은 길이 366m, 깊이 30.2m다. CFD(전산유체역학) 등을 응용한 설계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적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SSC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만3000TEU급 선박엔 스위스 윈터투어가스앤드디젤(WinGD)에서 제작한 이중연료엔진 ‘W12X92DF’가 탑재된다. 길이 399.9m, 깊이 33.5m의 제원을 갖추게 된다.
총 발주액은 약 210억위안(약 4조원)으로, 중국 조선사가 한 번에 수주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신조선 인도 예정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CMA CGM이 CSSC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70척에 이른다. 이미 프랑스 선사 측에 인도된 30여 척의 선박에는 CSSC가 첫 건조한 1만TEU급, 1만8000TEU급,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포함돼 있다.
CMA CGM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90만TEU를 웃돌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4월17일 현재 CMA CGM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342만TEU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239척(166만8000TEU)과 용선 367척(175만TEU)을 포함해 총 606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91만7000TEU(100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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