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항의 지난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이 고베 대지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고베시 등에 따르면 고베항은 지난해 수출입 화물 225만2600TEU(잠정)를 처리해, 2021년의 214만4600TEU에서 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18년의 222만TEU를 넘어서며 1995년 1월 발생한 고베 지진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화물은 2021년 114만7800TEU에서 지난해 120만5800TEU, 수입화물은 99만6700TEU에서 104만6800TEU로 각각 5%씩 증가했다.
월별로는 2월과 4월 12월에 1~2%의 감소 곡선을 그렸을 뿐 나머지 달엔 모두 플러스 성장을 냈다. 특히 1월과 6월에 11%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뒀다.
연안화물을 포함한 1~11월 물동량은 4% 증가한 266만95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화물은 6% 증가한 206만TEU, 연안화물은 2% 감소한 61만TEU였다.
연안화물 부진으로 연간 물동량 성적은 2018년의 294만TEU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베항은 2018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의 영향으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역신장했다가 2021년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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