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동아시아-美 서안항로에서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한 최우수 친환경 선사로 선정됐다.
HMM은 노르웨이 컨테이너운임 분석업체인 제네타(Xeneta)의 지난해 4분기 탄소배출지수(CEI) 조사 결과 동아시아-美 서안 구간에서 최우수선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제네타는 스웨덴의 해양산업 분석업체인 ‘마린 벤치마크(Marine Benchmark)’와 함께 정기선사들의 CEI를 매년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13개 노선을 대상으로, 선박의 실제 운항데이터와 선박 스펙을 고려해 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CEI는 선사들의 탄소집약도 관리체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CEI에 따르면 HMM은 2022년 4분기 해당 구간에서 70.2를 기록, 15개 선사의 평균치인 96.2보다 27%나 낮았다. 특히 HMM은 ‘22년 4분기에 시장 평균보다 높은 적재율을 기록하면서도 더 적은 탄소를 배출했다고 ‘제네타(Xeneta)’는 설명했다.
▲2022년 4분기 동아시아-미주 서안 구간 선사별 탄소배출지수 |
HMM은 “이 같은 수치가 의미 있는 이유는 동아시아-美 서안 구간이 HMM의 주력 노선이기 때문”이라며 “한마디로 HMM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ESG 경영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HMM은 지난해 7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14일 국내 선사 최초로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선 9척을 발주했다. 선박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친환경 연료 수급을 위해 국내외 5개사와 메탄올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선사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을 개설해, 스마트십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선박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친환경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만 선사들은 HMM에 이어 동아시아-美 서안 구간 탄소배출지수에서 2~3위를 차지했다. 양밍해운은 74.3으로 2위, 에버그린은 83.9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 선사 맷슨은 216.8%를 기록, 15위에 자리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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