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이 지난 15일 열린 양회에서 올해는 산둥반도를 세계적 수준의 항만군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칭다오항에 자동화터미널 3기와 옌타이항 사항구역에 30만t급 원유터미널 2기를 각각 건설하고, 항만의 해외 항로를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산동성잔 저우 나이샹은 정부 업무보고에서 산둥성은 2022년도 연해항만 중 화물취급량이 전국 1위였고, 수출입액은 3조위안(약 546조원)을 달성했다.
2021년 전국 2위였던 연해항만 화물취급량은 지난해 18억t을 취급, 전국 1위로 올라섰다. 컨테이너 취급량도 3700만TEU를 돌파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전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이 가동 중인 칭다오항은 산둥성 연해항만의 성장을 주도했다. 전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에는 자동인도차(AGV)가 정확하게 노선에 따라 컨테이너를 야드까지 운반하고 있으며, 고속궤도크레인은 쉴 새 없이 컨테이너를 집어 트레일러에 올려놓고 있었다.
수소 동력의 자동화궤도크레인은 5G(5세대 이동통신)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재래터미널에 비해 80% 이상의 인력비용 감축 효과를 봤다. 작업 효율도 50% 이상 높아져 항만의 대외무역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게 산둥성 항만당국의 설명이다.
동북아국제해운허브 구축을 위해 지난해 칭다오항은 28개의 컨테이너항로를 신규 유치했다. 그 결과 국제환적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해철복합운송 컨테이너운송량도 190만TEU를 돌파했다.
산둥성항만의 훠고원 동사장은 “산둥항만그룹은 앞으로 허브플랫폼기능을 바탕으로 공급사슬의 접점 역할을 확대하고 현대해운종합서비스체계를 적극적으로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구역 상호융합과 4개 항만 연동을 추진, 동북아국제해운허브센터를 조속히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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