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솜뭉치가 끼어있는 것처럼 간질간질하고 답답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있다. 가슴이 답답해 삼키거나 뱉어지지도 않지만 검사 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히스테리구, 신경성 질환, 역류성식도염과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이야기 할 ‘매핵기’라는 질환은, ‘매실 씨앗이 목에 걸려 기류를 막는다’라는 증상을 이야기하는 한의학적 용어로, 동의보감에 서술되어 있기를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이 뭉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 기쁨, 슬픔, 우울, 놀람, 근심, 화남, 공포 등의 감정이 겹치고 치밀어 올라 기가 뭉쳐 담연(痰涎)이 생기면 목구멍을 막게 만드는데, 이는 마치 매실 씨앗, 매화가 막고 있는 듯한 답답한 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엄연히 다른 두 질환, 매핵기와 역류성식도염은 왜 혼동되는 것일까?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목 이물감, 조임, 가슴답답(호흡곤란), 연하장애 등의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정과 상열감, 건조한 호흡기,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매핵기와 달리, 위산 역류로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은 내시경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역류성식도염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교정, 위산분비 억제제 등의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 반면, 매핵기는 염증이나 위산 역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 치료를 적용한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목이 건조하고 손상되기 쉬운 상태라면,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상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기관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오염 물질과 찌꺼기를 잘 배출시켜야만 목을 촉촉하게 만들어 보호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다량의 수분을 사용하게 되며, 담배연기 역시 수천 가지의 독성물질이 기관지와 폐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 이는 매핵기와 역류성식도염 모두에게 해당되는 관리법이기도 하다.
평상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되기 쉬운 무의식적인 구강호흡도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호흡이란 코로 호흡을 하는 것인데, 이때 흉식 호흡이 아닌 깊은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복식호흡이 습관화되면 폐활량이 증진될 수 있고, 폐 내부에도 충분한 공기가 머물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받는 성대의 자극도 줄일 수 있어 목 보호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매핵기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리적으로 긴장된 상태에서 예민한 기관지 환경을 조성해 목조임, 이물감을 느끼게 만드는 만큼, 마음을 편안히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습관 및 생활습관 등 기본적인 개선을 통해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