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09:02

기고/ 강력한 대응력 기반 국제 전자상거래 및 유통 공급체인

이헌수 항공대 명예교수(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장)


<10.10.자에 이어>

해상운임 급등으로 인한 큰 어려움을 겪은 많은 기업들이 해운시장 편중 현상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 8개 선사가 80%의 선복량을 점유하고 있고, 얼라이언스를 통해 규모 및 범위의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2021년에 전년 대비 9배의 이익(Bloomberg)을 올린 해운선사에 대해, 화주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이 붙잡힌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극심한 운송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사에서 초대형선을 포함한 선박 발주가 급증하고는 있으나, 초대형선이 운송하는 막대한 물동량이 글로벌 공급체인 각 단계에서의 수급 불균형과 각 항만 및 배후지역의 인프라 시설 능력과의 불균형 문제를 발생시킬 경우, 병목현상(bottleneck)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초대형선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체인 각 단계별 인프라 및 시설 능력과의 호환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유통산업에 있어서의 RSCM 시스템 확립을 위한 노력을 살펴보면, 우선 RSCM의 핵심인agile(신속대응형) SCM 시스템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정 문제 해결을 위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agile 공급체인을 구축하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AI·머신러닝 기반 지능형 수요예측 시스템, 디지털전환·로보틱스·IoT 기반 자동화 시스템, 글로벌 가시성 관리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비용절감형 물류(lean logistics)에 신속대응 능력(agility)을 추가하고 강화한 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

또한 재고 품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IT(Just-in-Time) 재고관리에서, JIC(Just-in-Case) 재고관리, 안전재고 확대, 니어쇼어링(nearshoring) 등의 전략 대안들이 추가되고 있으나, 재고 확보를 통해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실시간 정보 기반 수요 대응, 신속한 공급체인 조정, 지속적인 개선 및 혁신에 기반을 둔 신속하고 역동적인(agile dynamic)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Agile SCM 강화를 통해, 많은 긴급상황을, 강화된 신속대응(QR: Quick Response) 능력으로 커버해, 재고 및 총비용의 증가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비용분석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체인 구축 관련 의사결정 시, 생산비, 재고관리비 등에 편중된 분석이 아니라 관련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총비용(total landed cost) 분석이 이뤄져야 하며, 코로나와 같은 재난 관련 비용, 시스템 단절 비용 등이 반영돼야 효과적인 RSCM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진다.

유통산업 RSCM 구축과 관련된 또 다른 중요한 문제점으로서, 글로벌 공급체인의 다른 구성원에 대한 통제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즉 공급체인 파트너 및 이들의 오퍼레이션에 대한 정보 및 지식이 부족하므로, 공급체인 구성권 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활성화, 자동화된 정보 교환에 근거한, 공급업체 및 기타 공급체인 구성원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Agile 공급체인 구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및 잠재 병목현상, 장애요인 등에 대한 가시성 확보, 빅데이터 분석, 공급체인 파트너간의 협업 운영 체계 확립, 기술적·전략적 컨트롤 타워 기반 가시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

유통산업의 주요 취급 품목인 의류·신발 산업의 글로벌 공급체인 현황 분석자료(Kearney 2022)를 보면, ①공급체인 장애로 인한, 북미 의류·신발 시장 영업이익 감소 예상액이  90~150억 달러(2022)에 달하나, ②공급체인 단절 극복을 위한 신속대응 능력(agility)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12%에 불과하고, ③2021년에는, 공급체인 단절은 최소화되었으나, 재고, 국제운송, 배송, 창고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④2022년에도 코로나 대유행의 지속, 소비자 행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판매 및 공급체인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의류·신발 산업의 RSCM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①재고유지단위(SKU) 감소를 통한 단순화 및 모듈화된 상품 구색 확립, ②디자인 단순화를 통한 밸류체인 각 단계 생산시설 간의 신속하고 유연한 흐름 확립 등 공급체인 복잡성 감소, ③해상운송 최적화, ④조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보 및 기타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 ⑤AI·빅데이터 기반 수요예측과 글로벌 공급체인 가시성 확보를 통한 재고관리 합리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라스트 마일 배송 및 전 과정(E2E: End-to-End) EC GSCM 시스템
세계 라스트 마일 배송 시장은 2025년에 55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Leigh-David Final Mile Delivery, 2019), 총 운송비의 53%(Insider Intelligence, 20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라스트 마일 배송에 있어서의 비효율적인 라우팅(routing, 경로 설정), 배송 지연·실패 등으로 인한 추가 에너지 비용 등이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이므로, 배송 최적화를 위한 지능형 운송관리시스템(TMS)이 중요하며, 고객에게 약속한 배송 시간, 피크(peak) 시간 대 교통 체증 등 교통 상황, 패키지 사이즈, 트럭 사이즈, 인건비, 연료 효율성, 유지보수 비용, 환경 및 기타 규제 등을 반영한 최적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부산에서 개최된 FIATA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카카오 모빌리티의 KM TMS를 예로 들면, ①트럭 운행 중에, 실시간 교통 상황 데이터에 기반한 경로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공, ②특정 시간대별 교통 상황 예측 및 최적 경로 제공, ③수백 개의 경로 대안에 대한 실시간 경로분석, ④일일 수천만 개의 경로분석을 실시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는 안정적인 분석 엔진 제공, ⑤제품 및 배송 특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별로 맞춤화된 서비스 제공 등, 디지털 전환, 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위한 강점과 향후 물류 업계와 연계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러한 잠재력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①지연 및 비상 상황에 대한 예측 - 비상계획 수립 - 배송기사 통지 기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능 확대, ②설치·회수·반품 등 부가서비스 연계 기능 강화, ③라스트 마일 배송 자체만이 아니라, 종합물류·복합일관운송·복화운송(match back) 서비스의 한 부분으로서의 운송 서비스 연계 강화, ④현재는 B2C 배송 위주이지만 향후 B2B와의 연결, D2C(Direct to Consumer) 확대 등을 고려해, TMS 시스템 구축 시, 장래의 서비스 범위 확대 반영, ⑤이와 연계해, 카카오 i 라스(LaaS, Logistics as a Service) 스마트 물류 플랫폼과 연계 강화, ⑥성과 지표(연료 소모, 배송 시간, 배송 실패 등)에 대한 측정·분석·활용 강화, ⑦물류기업이 해외 시장 현지 물류 수행 시 KM TMS 적용 추진 및 동반 진출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동반 진출의 경우, 예를 들면, KM TMS, KM과 긴밀한 협력이 추진 중인 Mesh Korea의 라스트 마일 배송, 동남아에서 현지 택배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CJ Logistics, Mesh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남아 유통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GS리테일 간의 동반 진출 등이 검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FIATA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DHL EC GSCM 솔루션의 경우, 셀러(seller)에 맞춤화된 IT 솔루션으로서, 글로벌 플랫폼과의 편리한 연계·통합, 셀러의 주문관리시스템(OMS), 창고관리시스템(WMS), 기타 시스템과의 연계·통합, 온디맨드(on-demand) 기반 라스트 마일 배송, 모바일 트래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셀러에 특화된 컨설팅 서비스 제공, 글로벌 관세 및 시장 변화에 대한 최신 정보 공유, 국제 전자상거래 생태계 내 파트너십 연계 지원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기업의 현지 물류 및 E2E GSCM 지원, 강력한 셀러 지원 기능 등이 포함돼 있으며, 우리 물류 및 유통 기업들과의 연계·협력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KM TMS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보다 효과적인 연계를 위해서는, ①DHL I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E2E GSCM 기능의 지속적인 확대, ②중소기업 공동 EC 물류를 위한 E2E SCM 얼라이언스 추진, ③최근 셀러 및 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인 재고 누적 최소화를 위한 지원 및 기타 셀러 지원 강화, ④EC 기업의 B2B 부분이 급증하고 B2C와 요구가 비슷해지고 있으므로, B2B와 B2C의 처리 프로세스 및 시스템 통합 강화, ⑤멀티채널 대응 배송 능력 및 복합 운송·배송 서비스 강화, ⑥다수운송사 관리시스템(MCPMS), 최적 배송사·창고 연결 기능 강화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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