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선급(DNV)은 자사가 개발한 좌우 흔들림(횡동요) 방지장치(Anti-Rolling Assist)를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의 운항 컨테이너선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MSC는 선박의 흔들림으로 발생하는 컨테이너 유실 사고를 예방하려고 세계 최초로 횡동요 방지장치를 채택했다. 경제운항시스템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신조선 또는 기존선 100척에 이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선형은 1800TEU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를 망라한다.
MSC 주세페 가르줄로 신조선 책임자와 DNV 크누트 외르벡-닐센 해사부문 최고경영자(CEO), 얀-올라프 프로브스트 DNV 부사장(
아래 사진 오른쪽부터)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SMM 2022)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엔 컨테이너선 전용 횡동요 방지 선급부호를 취득하는 것도 포함됐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컨테이너 유실 사고는 선박 흔들림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설계나 기상 등의 다양한 조건이 맞물리면서 동기적 흔들림(싱크로너스 롤링) 또는 주기적 흔들림(파라메트릭 롤링)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요인이다. 덴마크 머스크와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에버그린 등이 컨테이너 유실 사고를 당했다.
DNV의 횡동요 방지장치는 선장이 주기적 또는 동기적 흔들림 위험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박 고유의 유체 역학 데이터를 사용해 선박의 방향, 속도, 적재조건, 환경조건을 바탕으로, 위험 상황을 이미지로 제공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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