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영일만항에서 국내 중고차량의 수출길이 열렸다.
경상북도는 지난달부터 포항영일만항으로 국내 중고차량 반입이 시작됐으며, 이달 14일 이집트를 향한 첫 시범운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씨아이지(CIG)해운이 운항하는 선박으로 대한민국 중고차량들의 세계 각국을 향한 수출이 진행된다.
포항영일만신항에서는 2010년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쌍용자동차, 2012년 일본에서 수입된 마쓰다 자동차를 반제품 형태로 분해 후 컨테이너에 적입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완제품형태의 자동차를 전용선에 선적해 수출하는 것은 2009년 8월 개항 이래 처음이다.
포항영일신항만과 하역계약을 맺은 씨아이지(CIG)해운이 투입한 자동차운반선은 이집트 리비아 요르단 터키 과테말라 등 국내 중소형 항만에 기항하기 쉽지 않은 서비스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항 기간 항차당 1300~1500대의 자동차를 수출할 예정이며, 이후 하역사의 숙련도 향상 여부와 포항영일만항의 지리적 입지의 장점이 작용한다면 수출물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경북도는 전망했다.
경북도는 현재 포항영일만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해 항만 활성화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포항영일만항의 2개 선석을 다목적부두로 전환해 이번 자동차 물량을 유치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었다”며, “자동차 화물에 국한하지 않고 배후단지를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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