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한해운은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이 4291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84억원에 비해 60% 급증했다. 특히 시장 컨센서스 3606억원을 19% 상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87억원 673억원으로, 1년 전의 457억원 339억원 대비 50% 98% 성장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7789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순이익 1442억원으로, SM그룹 편입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년 전의 4939억원 864억원 868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65%, 순이익은 66%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로 회사 재무건전성도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11.24%포인트(p) 개선된 143.01%, 자기자본비율은 1.82%p 개선된 41.15%를 각각 기록했다.
대한해운LNG를 제외한 자회사들의 상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대한상선과 창명해운은 각각 2.1배 늘어난 391억원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한해운LNG의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75억원이었다.
대한해운은 앞으로 전체 매출액의 80%에 육박하는 전용선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 완전 자회사인 대한해운LNG를 포함한 전체 선대는 46척으로, 이 중 우량화주와 맺은 장기계약 전용선대는 37척이다. 하반기 LNG선 2척을 추가로 도입해 전용선대를 39척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이사는 “BDI(벌크선운임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조정되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전용선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 기반 위에 부정기 사업 부문의 전략적인 선대 운용이 더해진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셸과의 장기계약에 LNG운반선 2척을 신규 투입헤 선대를 확장하고, 흔들림없는 이익 성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LNG 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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