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소년단연맹 20대 총재로 국내 대표 선사인 HMM의 김경배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해양소년단연맹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김경배 신임 총재를 추대했다.
김경배 신임 총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뒤 줄곧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한 현대맨이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근무했고 이후 3년간 현대위아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올해 4월부터는 HMM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총재직에 재임하는 동안 우리 청소년들을 미래 해양 인재로 키우고 해양소년단 활동이 바다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해양 관련 유일한 청소년 단체로서 청소년들에게 해양의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시켜 해양을 개발하고 해양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김경배 신임 총재가 HMM 대표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해양소년단연맹을 맡아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하고 “학교에서 충원을 못해서 회원이 줄어드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의 해양 의식 고취에 크게 이바지해온 해양소년단연맹의 홍보와 외연 확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은 “우리나라가 잘 되려면 해양정신을 고취하고 해양 인재가 많아야 한다는 건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 청소년단체인 해양소년단연맹이 회원을 10배 이상 늘리고 해양 사상을 고취하는 사업도 크게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연맹은 이날 총회에서 강무현 연맹 19대 총재와 최재형 21대 국회의원을 고문, 김학석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황인규 씨앤씨티에너지 대표이사 회장을 각각 부총재로 선임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아울러 강무현 전 총재에게 연맹 최고상인 장보고대기장을 시상하는 한편 배요환 부총재(우련통운 대표이사)와 조범재 이사(법무법인 천우 대표변호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장보고대기장은 연맹 발전에 큰 공로가 있는 인사에게 해양강국 도약을 염원하고 장보고 정신과 기상을 계승하고자 주는 상으로, 현재까지 70여명이 수상했다.
강무현 전 총재는 “지난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총재직을 내려놓는 바람에 박영안 직무대행과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께 마음 고생을 많이 시켜드린 거 같아 죄송했는데 신임 총재 선출로 마음의 부담을 많이 덜었다”며 “신임 총재를 중심으로 부총재 임원 고문이 한뜻이 돼서 연맹이 한층 발전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해양소년단연맹은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국내 유일 해양 청소년 단체로, 전국적으로 15개 지방연맹과 3만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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