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새로운 전략인 ‘에어프랑스 액트(ACT)’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ACT는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하고자 하는 파리 협정(Paris Agreement) 목표 달성에 동참하고 항공업계의 환경 친화적인 변화를 촉구하고자 마련됐다.
ACT는 ▲항공기 운항 등으로 발생한 직접적인 탄소 배출량(direct emission) 감축 ▲공정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한 간접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탄소 배출량 상쇄 프로젝트 지원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주요 골자로 한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탈탄소화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어려운 과제”라며 “항공기 및 엔진 제조사, 연료 공급업체, 공항, 항공 교통 관제, 정부, 리서치 기관, 학계 등 이해관계자 전반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는 새로운 탈탄소화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투명하고 현실적이며 과학을 근거로 한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에어프랑스는 승객/km당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30% 감축한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에어프랑스의 탄소 절대 배출량을 12% 줄이는 것과 같은 수치다.
이 목표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고안한 과학적 평가 방법을 근거로 검증된다. 이와 함께, 숲 조성과 같은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 매해 적극 참여함으로써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한다.
에어프랑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섯 가지 주요 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2025년까지 매년 10억 유로를 투입해 에어버스 A220, 에어버스 A350과 같은 차세대 신형 항공기 비중을 현재 7%에서 2030년 70%까지 늘린다. 신형 항공기는 탄소 배출량과 소음을 각각 평균 25%, 33% 줄여준다.
이와 함께 에어프랑스는 연료의 수명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을 평균 80%가량 감축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을 확대한다. 에어프랑스는 프랑스 당국의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연료에 SAF를 1% 혼합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항공편을 대상으로 SAF 혼합 비중을 최소 10%로 확대하고 2050년에는 6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에어프랑스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최적 항로 설정 등 연료 사용 최소화를 위한 ‘에코 파일럿팅(Eco-piloting)’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연 평균 2~3% 줄인다. 기내 및 라운지 케이터링 서비스 또한 지역 내 생산된 제철 재료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올해 말까지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2018년 대비 90% 줄인다.
사전 메뉴 선택 및 기내식 수요 예측을 통해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인다. 또한 프랑스 국영 철도(SNCF)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유럽 내 단거리 여행의 경우 승객들에게 기차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대체 교통편을 제안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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