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신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첨단 기술과 최고 인재, 조직 문화의 혁명적 변화를 통해 혁신기술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미래 신성장사업 집중 육성 ▲미래 무형자산 투자와 전문인재 확보 ▲혁명적 조직문화 구축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등을 목표달성 키워드로 제시했다.
CJ그룹 중기비전에 제시한 4대 성장엔진 중 하나이자 높은 성장성을 나타내고 있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택배, 新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플랫폼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술확보에서 상용화에 이르는 마스터 플랜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융합형 풀필먼트 인프라를 확장하고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운영 역량을 더해 미래물류를 이끌어나갈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목표다.
또한 인사제도 개편과 공유가치창출(CSV) 사업 모델 발굴 등으로 이뤄내 미래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응집력을 갖춘 조직문화 혁명을 토대로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한편,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함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CJ대한통운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CJ건설 출신의 민영학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선임에 따라 CJ대한통운은 강신호 민영학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더불어 전자투표 도입 시 감사위원 선임 결의요건 완화와 임원직급 체제 변경 등을 반영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지난해와 동일한 70억원 원안대로 의결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도 견실한 성장을 거뒀다. 플랫폼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전사적인 체질개선을 단행한 결과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3437억원, 영업이익 3439억원, 당기순이익 1583억원을 각각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5.7%, 순이익은 11% 각각 성장했다. 2020년 실적은 매출액 10조7811억원, 영업이익 3253억원, 순이익 1426억원이었다.
부문별 매출액에선 글로벌사업이 2020년 4조3453억원에서 4조4710억원으로 2.9%, 택배사업은 3조1960억원에서 3조6014억원으로 12.7%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사업에서는 대형고객의 수주 확대와 인수회사와의 시너지 창출, 택배사업은 지속성장 사업구조 기반을 통해 전년 물량 대비 4% 증가한 18억개 처리 등을 이뤄낸 게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이 밖에 계약물류(CL)사업도 유통가공·물류장비렌탈·건설물류 등의 산업군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강화하면서 전년 2조5670억원 대비 4.1% 증가한 2조6733억원을 달성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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