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사 페스코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일본-극동러시아 간 컨테이너선 항로를 단독으로 개설했다.
페스코는 962TEU급 컨테이너선 <페스코야니나>(FESCO YANINA)호를 투입해 일본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서비스 일본-환시베리아라인2(JTSL 2)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페스코아니냐>호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항구를 첫 취항했다.
신설항로는 블라디보스토크-도야마신코-고베-요코하마-센다이-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을 격주로 운항한다. 간몬지역 수요에 대응해 이달 31일부터 하카타항도 추가 기항한다.
이로써 페스코는 일본-러시아 구간에서 2개 항로를 운영하게 됐다. 앞서 프랑스 CMA CGM과 JTSL을 공동운항 해왔다. JTSL은 우리나라 부산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요코하마-시미즈-나고야-고베-부산신항-도야마신코-블라디보스토크를 순회한다.
항로가 추가로 열리면서 일본-극동러시아 구간 선복량은 연간 2만TEU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해상운임 급등과 물류난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TSR과 연결해 유럽행 통과화물까지 수송할 계획이어서 공급 증가가 시황 둔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TSR를 이용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간 통과화물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TEU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말 현재 일본에서 나가는 통과화물 수요는 주당 855TEU로, 2020년에 비해 10배 늘어났다. 선박 2척이 운항하는 JTSL 서비스의 물동량 실적은 지난해 2만5000TEU를 기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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