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러시아철도가 반사이익을 챙겼다.
러시아철도공사(RZD)는 지난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간 통과화물(빈 컨테이너 포함)은 107만6000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80만TEU에서 34.4% 급증했다.
통과화물이 100만TEU를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RZD 측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반대급부로 TSR 이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유럽 간 수출항로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6119달러를 기록, 2020년의 1204달러에서 5.1배 급등했다. 2019년의 760달러과 비교해선 8.1배나 치솟았다.
통과화물 강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올해 1월 TSR 통과화물은 1.6배 늘어난 7만9000TEU를 기록했다.
통과화물의 호조로 지난해 전체 TSR 물동량은 12.1% 늘어난 650만3300TEU를 거뒀다. 러시아에서 해외로 수출된 물동량은 2020년 144만4000TEU에서 지난해 155만6400TEU로 7.8%, 해외에서 러시아로 수입된 철도 물동량은 122만5000TEU에서 139만2300TEU로 13.6% 늘어났다. 지난해 러시아 국내 철도 물동량은 246만7900TEU로, 전년 232만TEU에서 3.4% 늘어났다.
적재 컨테이너 물동량은 16.6% 늘어난 460만TEU였다. 화학제품이 17% 늘어난 75만TEU, 목재가 13% 늘어난 60만TEU, 소비재가 11% 늘어난 50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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