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화물을 빠르게 처리하는 하역로봇과 물류센터에 디지털 도면을 접목해 안전하고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물류센터 시스템과 하역로봇을 ‘우수 물류신기술’로 지정한다고 7일 밝혔다. 물류신기술 제도는 물류기술의 보급 및 활용 촉진을 위해 2020년 첫 시행한 이후 그동안 5건의 물류신기술이 지정됐다.
제4호 물류신기술 ‘물류센터의 디지털 도면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류센터 시설관리 시스템’은 물류센터에 디지털 도면기술을 적용해 건축물, 건축설비, 대지, 구조물을 모두 디지털정보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관리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준공도면을 기준으로 물류센터의 모든 공간을 시설관리 단위로 분할한 후 시설 정보와 매칭하여 시설관리 담당자가 간편하게 시스템으로 시설을 점검·관리할 수 있다.
시설관리 현황을 세부단위까지 정확하게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화재 및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여 물류센터의 효율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제5호 물류신기술 ‘트럭 적재함 및 컨테이너 내 택배화물 하역작업을 수행하는 하역로봇’은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화물 적재상태를 인식해 박스 형태의 정형화된 택배화물뿐 아니라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생수포장 같은 이형화물까지 자동으로 하역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하역작업자의 업무 강도도 크게 낮추고, 처리 속도는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의 교통물류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기술로, 11톤 트럭 기준 30분에 1500박스를 하역할 수 있는 기술로 작업자의 안전확보와 함께 인력 대비 4배 이상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신기술로 지정되면 ▲기술개발자금 등 우선지원 ▲공공기관 우선 적용 및 구매 권고 ▲입찰 시 가점 부여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오송천 국토부 첨단물류과장은 “비대면 생활의 확대로 택배 물동량이 늘어나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의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다양한 물류신기술이 개발돼 물류산업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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