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열린 제32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A그룹(주요 해운국) 이사국에 11회 연속 진출했다고 밝혔다.
IMO 이사회는 사무총장 선출, 기구 예산, 국제협약 제‧개정을 위한 작업계획 심의 등 기구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내부 기구로, 총 175개 회원국 중에서 주요 해운국인 A그룹 10개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 10개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 20개국 등 총 40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이사국 임기는 2년로, 우리나라는 2023년까지 A그룹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사국은 선거에 참여한 회원국들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가능하며,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A그룹 이사국은 해운 분야에 기여도가 높은 국가들 중 선정된다. 이날 총회엔 김건 주(駐) 영국·IMO 대표부 대(
사진 왼쪽)사와 류재형 해양수산관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선박 온실가스 감축,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 국제 해사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 같은 쾌거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 7월 IMO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영국 런던에 IMO 대표부를 신설했다.
이로써 1962년 IMO에 가입한 이래 1991년 처음으로 C그룹 이사국에 진출해 5회 연임한 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11회 연속 A그룹 이사국으로 선출돼 총 32년간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김건 대사는 “우리나라는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강국이자 IMO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30년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해사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중심국가로 발돋움했다”며 “이번 이사국 연속 진출을 우리나라의 입장이 IMO 국제규범에 적극 반영되고 우리 해운‧조선‧해양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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