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스크 영업팀 김병현 과장이 한국인 세 번째로 머스크 ‘세일즈마스터’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선복량 세계 1위 컨테이너 종합물류회사인 머스크가 한국 직원을 세일즈마스터로 선정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김 과장은 지난 6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머스크 세일즈마스터(Sales Master) 시상식에서 아시아 지역 영업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김 과장은 한국머스크에 입사한 지 9년차 해운물류 영업 베테랑이다.
그는 수년간 원자재, 전자제품 등 다방면에 걸쳐 영업 경력을 쌓아 왔다. 현재는 한국 영업팀에 소속돼 국내 중소업체(SMEs)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다. 세일즈마스터를 수상한 김 과장은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생각하니 세일즈마스터로서 더 큰 책임감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머스크는 전통적으로 매년 코펜하겐 본사에서 세일즈마스터 시상식을 열고 있다. 씨랜드머스크, 함부르크수드 등 계열사를 포함한 머스크 전체 영업사원 중 ‘영업왕’으로 선정되는 직원은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세일즈마스터는 본사에 초청돼 머스크 최고경영자 및 임원들과 함께 기념식에 참석하고, 본사 메모리얼홀에 초상화가 걸리는 특전이 주어진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을 온라인상에서 진행했다.
세일즈마스터는 머스크 그룹의 영업사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명예로운 상이다. 머스크는 세일즈마스터를 선정하기 위해 영업사원의 실적, 회사 기여도, 업무 방향성 등 종합적인 성과를 평가한다. 단순한 한 해 영업실적뿐 아니라 지난 2~3년 간 영업성과를 비교분석하고, 앞으로 성취할 업무 성과까지 면밀히 검토해 평가한다.
김 과장은 지난해 머스크가 물류시장 최초로 배터리 전용 철송 서비스와 내륙물류기지(ICD) 사업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소화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그간 위험물인 전기차(EV) 배터리의 철도운송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물류업계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뛰어 넘었다고 평가 받았다.
그는 선례가 없어 아무도 생각지 못한 사업 아이디어를 현직에 종사하는 여러 고객들의 조언을 듣고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최근 종합물류사로 발돋음하고 있는 머스크의 정책 방향과도 일치해 회사의 전체 사업 전략 수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사업 제안 건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고객분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머스크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사업안으로 채택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고객의 공급망관리(SCM)에 안정성과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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