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MC(연방해사위원회)가 북미 취항 컨테이너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감시 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FMC는 최근 컨테이너선사들을 대상으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감시프로그램과 감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감사팀은 선사의 체화료(디머리지)와 체선료(디텐션)가 법에 준해 적절하게 과징되고 있는지를 조사·평가하며, 컨테이너 수송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컨테이너 수송 혼란으로 화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진다.
FMC는 컨테이너선사가 디머리지·디텐션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분기 리포트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HMM(옛 현대상선)을 비롯해 머스크 MSC CMA-CGM 코스코 하파크로이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에버그린 양밍해운 등 9개 선사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다니엘 머피 FMC 의장은 “FMC는 법률이 적정하게 준수돼 화주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한다”며 “감사팀에 따라 위법적인 디텐션·디머리지의 과징을 감시하는 체제를 확립했다. 만일 위법 상황이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이후 보복 소비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컨테이너 수급은 불안정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서안항만 혼잡 등으로 디머리지·디텐션 부담이 커지며 화주들의 불만이 높았었다.
FMC와 법무부 반독점국은 이달 12일 정기선업계 감시와 집행 책임에 관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컨테이너선사들의 정보와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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