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피더선사가 잇따른 신조선 발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중형 컨테이너선 4척을 신조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피더스의 모회사인 시컨소시엄은 중국선박그룹(CSSC) 계열사인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에 7000TEU급 선박 4척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길이 272.5m 폭 42.8m, 흘수 14.55m로 제작될 예정으로, CSSC 계열사인 상하이선박연구설계원(SDARI)에서 설계를 맡는다. 2025년부터 탄소 배출량을 기준치보다 30% 낮춰야 하는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 3단계 규제를 적용한다.
선사와 조선소 측은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했다. 익스프레스피더스가 CSSC그룹과 거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시기와 선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3년 컨테이너선 신조시장에 뛰어든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은 지난 2018년 중국 조선소 최초로 2만TEU급 초대형 선박 3척을 신조해 자국선사인 코스코에 인도해 주목을 받았다.
싱가포르 선사는 앞서 이달 초에도 중국 저우산창훙(舟山長宏)국제조선에 3100TEU급 선박 3척을 발주했다. 납기는 내년과 내후년 사이로, 선가는 척당 3500만달러, 총 1만500만달러 안팎으로 파악된다. 신조 계약엔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거래 규모는 최대 5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익스프레스피더스는 컨테이너선 83척 13만4000TEU를 운항, 선복량 순위 세계 17위에 올라 있다. 사선대는 28척 5만3000TEU 정도다.
우리나라 부산항을 거점으로 일본 서안 항만을 연결하는 피더노선 부산-니가타익스프레스를 운항 중이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피더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원양항로 화물을 한일 구간에서 수송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