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실시하는 1940억원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가 43%를 배정받았다.
대한해운은 오는 6월 우리사주 청약, 구주주 청약, 일반공모 등의 과정을 거쳐 신주 7500만주를 발행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최대주주엔 43%인 3200만주가 배정됐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최대주주인 SM그룹의 대한해운 지분율은 51.44%다. 에스엠하이플러스 21.43%, 티케이케미칼 11.85%, 케이엘홀딩스 16.4%, 에스엠인더스트리 1.75% 등이다. 대한해운은 최대주주가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려고 배정된 신주를 100% 청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우리사주조합엔 전체 물량의 20%인 1498만여주가 배정됐다. 대한해운 임직원의 89%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점에 미뤄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대한해운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연간 금융비용을 100억원가량 줄이고 신용등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이사는 “유상증자는 회사 유동성을 해소하려는 측면보다 회사 내실 성장과 영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회사 성장과 발전에 대주주와 직원들의 참여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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