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두 달 간 총 6척의 선박을 수주, 중형조선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대한조선은 유럽 선사 두 곳으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척과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조선은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연초에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척 등 총 3척의 선박을 수주한 바 있다. 해상 물동량 회복과 국제 유가 상승세가 조선 업황에 호재로 작용해 향후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선박은 길이 249.9m, 폭 44m, 깊이 21.2m로 모두 LNG DF(이중연료) 옵션이 포함됐다. LNG DF는 강화되는 선박 배출가스 규제와 관련해 최선의 채택안으로 꼽힌다.
또한 자체 개발한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 3단계 적용을 선사와 협의 중이다. LFS(LNG연료시스템) 없이 3단계를 충족한 대한조선의 새로운 탱크선은 앞으로 다양한 잠재 구매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세계 유수의 선사들로부터 인정받은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 선박을 인도하며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며, “친환경 규제에 발맞춰 향후 지속해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선박 시장에서의 강자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조선 업황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유관기관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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