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미래 선박 연료인 암모니아의 특성과 기술정보 등을 담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저장과 취급에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은 미래형 무탄소 연료다.
보고서는 ▲비료나 산업용 원료로 사용할 때 안전조치 ▲육상저장시설 안전규정 ▲선박 화물로 적재할 때 안전요건 등 수소 메탄올액화천연가스(LNG) 같은 차세대 연료와 비교한 암모니아의 특성을 담았다.
이밖에 내연기관의 연료로 직접 연소하는 방식과 연료전지에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 등 암모니아 연료의 사용 형태와 가스운반선 가스연료추진선의 안전규정을 소개했다.
한국선급은 이를 바탕으로 연내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의 안전지침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술정보서는 한국선급 홈페이지(www.krs.co.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205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다. 2008년 발주한 선박을 기준으로, 2030년 이후 발주한 선박은 40%, 2050년 이후 발주한 선박은 50%까지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IMO 정책에 대응해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국들은 무탄소 선박을 상용화하려고 대형 암모니아 엔진과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
우리 정부도 2030 한국형 친환경선박(그린십-K) 추진전략을 지난해 12월 발표하는 등 순차적으로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해운조선업계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수소 암모니아 배터리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이번 기술정보서는 고객들이 암모니아를 선박 에너지원으로 적용할 때 선박 설계 지침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해운사 조선소 기자재 설계사 등 해사산업계와 함께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선박설계사 이멕, 선박엔진제작사 만에너지솔루션, 싱가포르 선사 내비게이트(Navig8)와 공동으로 8000t 규모의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위험도 평가와 개념승인(AIP)을 마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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