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29일 투자보증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조 카페리선 <비욘드트러스트>(Beyond Trust)호에 선순위 대출보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2만7000t(총톤수)급 선박으로 여객 850명, 화물 4850t(재화중량톤), 승용차 350대를 수송할 수 있는 최신 친환경 대형선박이다. 군산 소재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에서 지난해 12월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뒤 올해 8월 강재절단식을 가졌다.
신조선 가격은 총 710억원으로, 선가의 40%인 284억원을 공사 보증을 낀 시중은행 대출로 지원한다. 국책은행에서 후순위 40%를 대출하고 나머지 20%인 142억원은 선사에서 자체 부담한다.
선박은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된 인천-제주 카페리노선에 2021년 9월부터 투입돼 13시간 정도 걸리는 편도 420km 항로를 주 3항차 일정으로 연간 138회 운항할 예정이다.
선사 측은 신조선 투입으로 연간 3만4000명의 이용객과 50만t 이상의 화물수요가 발생하고 49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연안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지원방안을 마련한 공사는 인천-제주항로를 첫 번째 사업으로 선정했다. 앞으로도 연안여객선사들이 선박을 건조할 때 금융을 원활하게 조달받을 수 있도록 보증서 발급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인천-제주항로에 신규 선박이 투입되면 우리 국민의 이동 편의성과 교통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엔 더 많은 선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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