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사, 포워더 및 콘솔사 경력을 모두 가진 선사 영업사원 김현욱입니다.”
EAS쉽핑코리아 김현욱 과장은 업계에서는 흔하지 않은 무역회사,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콘솔(화물혼재)사 경력을 모두 가진 선사 영업사원이다. 해운업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와 폭넓은 물류 상식을 겸비한 베테랑 물류인인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항만 터미널, 컨테이너작업장(CFS) 등 다양한 실무 현장을 발로 뛰며 쌓아 온 인적 연결고리망도 김 과장이 지닌 경쟁력이다.
“그간 포워더, 콘솔사 등에서 일하면서 항만 터미널 운영사들과 잘 알고 지냈어요. 기회가 되면 터미널과 CFS 현장에 자주 방문하려고 해요. 선사 못지 않게 터미널 운영사 측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거든요. 대개 선사 영업사원들이 선박 운항과 화물에 집중하다 보니 항만 상황엔 신경을 잘 못쓰는 편이에요. 특히 콘솔화물 작업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평소 알고 지내던 분들에게 요청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써주시고 최대한 잘 해결해 주시려고 노력한답니다.”
김 과장은 EAS쉽핑코리아에 근무한 지 어느덧 13년째를 맞았다. 무역회사와, 포워더를 포함한 총 해운업 경력은 18년차에 이른다. 현재 대략 20개의 콘솔사와 교류하며 영업을 벌이고 있다. 콘솔화물 유치 과정에서 업무 특성상 변수가 많고 경쟁사들의 견제도 심해 몇 차례 위기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EAS인터내셔널이 한·중 3개 구간의 콘솔화물 운송을 진행했지만, 대내외 사정으로 1개 구간까지 업무량이 줄어든 적도 있었죠. 다만 오랜기간 꾸준히 화주분들을 만나 화물 유치와 관련해 설득하는 한편 CFS 등 하역사와도 협력하면서 상황이 훨씬 나아졌어요. 최근엔 부산, 인천을 포함한 6개 한중구간에서 고정 콘솔화물을 유치했어요.”
EAS쉽핑코리아는 지난 2013년 중국 해운선사 EAS인터내셔널이 법인 설립한 한국 지사로 주로 한-중, 중-일 노선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재는 부산, 광양, 인천은 물론 평택, 경인항을 포함한 국내 주요 항만에서 북중국향 화물을 다루는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선을 운항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경인항-신강(톈진)항 노선 서비스를 매주 1항차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주로 국내 수도권에서 중국 베이징이나 톈진, 신강으로 수출되는 화물 운송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개설됐다. 최근엔 중국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부산·광양과 닝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선박 2척의 규모를 키웠다.
끝으로 김 과장은 자사의 유연한 경영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EAS인터내셔널은 한국지사에 업무 권한 범위를 넓혀 일정 범위 내에서 본사의 승인 없이도 한국지사에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어요. 보통 외국적 선사들은 크고 작은 화주의 요청이 있으면, 본사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무처리속도가 비교적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유연한 경영환경 덕택에 업무처리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줄었어요. 그만큼 본사-지사 간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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