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0 17:03
담배공사, 북한서 수출전용담배 생산..대륙횡단 수출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김재홍(金在烘)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금년말 북한에 수출전용 담배공장을 세워 경의선.경원선과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거쳐 중앙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공동상표인 `한마음'에 이어 `잎스(IPS)' 담배를 오는 4월중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한 주사기 생산에 22억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수삼 50t을 공급받기로 했다.
김 사장은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북측과 합의한 내용에 대해 밝혔다.
김 사장은 "평양 용성에 연간 생산능력 20억개비 규모의 수출전용 신공장을 올해말에 세우는 동시에 곧바로 생산에 들어간다"면서 "이 담배는 경의선-TCR-중앙아시아 또는 경원선-TSR-중앙아시아 경로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는 부산에서 출발해 해상을 거쳐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뒤 항공.육상으로 우즈베키스탄 등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륙 횡단 운송로를 이용하면 40FT 컨테이너당 운송비용이 1만달러에서 5천달러로, 운송기간도 30일에서 10일로 각각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담배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기계설비와 필터 등을 공급하고 북한에서는 노동력과 잎담배를 제공한다"면서 "이 공장에서는 주로 `솔' 담배를 생산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프카니스탄 등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북한 용성공장에서 `한마음'외에 `잎스'라는 남북 공동브랜드 담배를 3월부터 생산해 4월부터 시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 담배는 `한마음'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북측에서도 승낙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북한에 연간 3천600만개의 주사기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재료 등 22억원어치를 올해안에 투자 완료키로 했다"면서 "대신 공사는 6년근 수삼 50t을 북측으로부터 공급받고 앞으로 인삼계약재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작년 총 매출액은 4조6천300억원으로 전년보다 9.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4천259억5천만원, 경상이익은 10.1% 줄어든 3천906억1천만원,당기순이익은 14.7% 감소한 2천704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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