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노야스홀딩스는 내년 2월 말까지 조선 자회사인 사노야스조선의 지분 전량을 신구루시마그룹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노야스홀딩스는 이번 양도를 통해 조선업에서 철수하고, 제2의 핵심사업인 육상·레저사업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1일 이후 신구루시마독이 100% 출자한 ‘신구루시마사노야스조선’이 발족, 사노야스조선의 전 사업을 승계한다.
사노야스홀딩스 우에다 다카시 사장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선업은 규모를 늘려야 하지만 사노야스가 주체가 돼 진행하는 건 어렵다. 조선업을 남기기 위해 이 사업을 신구루시마독그룹에 포함시킨다”며 양도 배경을 설명했다.
신구루시마독이 사노야스조선의 은행 차입 40억엔을 승계하며, 양도 가격은 100만엔이다. 양도는 내년 1월15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의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점금지법 관련 승인이 조건이다.
사노야스조선은 미즈시마조선소에서 파나막스 벌크선을 중심으로 신조선을 건조해 왔다. 그러나 일감 확보를 위해 제조원가를 밑도는 선가의 신조선 수주가 요구되면서 사노야스홀딩스는 올해 3월 조선업에서 영업이익 적자 27억엔을 계상했다.
사노야스홀딩스는 글로벌 조선시장이 회복하더라도 한국과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과 함께 환경규제와 디지털화 등에 대응한 기술개발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조선업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노야스홀딩스 관계자는 “두 회사가 협력해 난국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야스조선은 미즈시마조선소와 오사카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양도가 결정되면 두 공장을 중심으로 한 사노야스조선 종업원과 신조선·LPG탱크를 포함한 전 사업을 ‘신구루시마 사노야스조선’이 승계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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