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니혼유센(NYK)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선박 인증을 따냈다.
NYK는 28일 신구루시마도요하시조선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차량 7000대 수송능력의 자동차 전용 운반선 <사쿠라리더>(SAKURA LEADER)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일본 최초로 LNG를 주 연료로 쓰는 자동차선으로, 벙커C유를 쓰는 선박과 비교해 수송 단위당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40% 개선했다. 또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6% 감축했다.
NYK는 LNG 연료추진선을 무탄소선박시대로 가는 지렛대로 삼을 방침이다. 향후 10년간 자동차선을 모두 LNG 추진 방식을 채택하고 2030년대 중반부터 수소나 암모니아 등 환경오염원 배출이 낮은 연료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이 선박은 일본선급협회(NK)의 선진 디지털기술을 채용해 세계 최초로 NK의 디지털스마트선박(DSS) 인증을 받았다.
NK는 지난 8월 해운 시장의 디지털 전환 추세를 반영해 선진 디지털 기술을 갖춘 선박의 인증 절차를 규정한 디지털스마트십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신조선은 에너지 소비효율 분석 기능, 엔진 모니터링, 선상의 데이터 처리와 육상 데이터 송신 세 가지 분야에서 가이드라인을 충족해 첫 인증 선박으로 기록됐다.
앞서 삼성중공업이 지난 5월 완공한 싱가프로 선사 AET탱커스의 <이글페트롤리나>호가 조선소에서 독자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 에스베슬을 장착해 셔틀탱커로는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에서 스마트선박 인증을 받았다.
NYK는 선박 운항 상태와 연비, 기기상태 등의 데이터를 육상과 공유하는 시스템 SIMS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얻은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안전 운항을 실현하는 애플리케이션(LIVE for Shipmanager)를 실용화하는 등 선박 디지털화를 추진해 왔다.
신조선은 도요타자동차의 완성차 수송에 투입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