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는 자본업무제휴 실행과 상선영업·설계 합병회사 일본십야드(NSY) 설립을 11월1일에서 12월1일로 다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월1일을 목표로 합병을 추진했지만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한 달씩 미루고 있다.
일본 조선소 측은 합산 건조량 세계 점유율이 선종 모두 과점 기준을 넘어서지 않아 무난히 승인을 받아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당국 심사는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마바리조선과 JMU는 올해 3월 자본업무제휴와 합병 회사 설립에 정식으로 합의했다. JMU에 이마바리조선이 지분 30%를 출자하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제외한 상선사업을 합병해 영업·설계회사 NSY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국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 10월1일자로 출범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경쟁당국 심사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합병기일을 11월1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가 이번에 다시 재연기했다. 심사가 늦어지는 곳은 유럽연합(EU)과 중국으로 보인다. 일본과 대만 당국에선 지난 7월 합병을 승인했다.
우리나라 조선소들도 당국의 심사가 장기화하면서 합병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합병 절차를 시작해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와 EU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지만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를 빼고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와 LNG선의 높은 점유율이 승인 지연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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